오바마, “싱가포르서 해군 함정 순시할 것”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일 백악관을 방문한 싱가포르의 리센룽(李顯龍)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미 함대 이동과 관련한 군사협력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싱가포르는 미국이 그동안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질곡을 벗어나 태평양 지역을 중심축으로 삼는 새로운 국제 전략에 충실한 군사 및 경제 파트너가 돼주었다고 말하고 그 일환으로 이달 말 이 지역에서 미 해군 함정의 순시를 시작할 것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 양국은 긴밀한 군사협조를 계속해오고 있으며 미국은 그동안 싱가포르가 미군의 태평양 작전의 효율적 완수를 위해 제공한 모든 시설과 편의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미국의 예산 삭감으로 인한 국방비 감소와 중동 지역의 소요로 미국이 태평양과 아시아에서 전략적 재배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동안 우려가 커졌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2기 취임 후 미얀마, 캄보디아, 태국을 방문하고 일본과 브루나이 수반과 만나는 등 아시아 행보를 계속해 왔다.

신임 박근혜 한국 대통령도 5월 중 방미 일정이 잡혀 있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백악관을 방문한 것은 6년만이며 싱가포르는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11개국 중의 하나이다.

리 총리는 싱가포르의 초대 총리 리콴유(李光耀)의 장남으로 2010년에 핵안보정상회의를 위해 미국에 온 적 있다. 그는 2일 미 상공회의소에서 연설을 했고 앞으로 뉴욕시를 방문, 주말에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과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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