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남아공 국빈방문…’브릭스’ 정상회의
펑리위안 여사도 남아공 정부요인과 일일이 악수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6일 오전(현지시간) 제이콥 주마 대통령과 만나 양국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탄자니아에 이어 25일 오후 늦게 남아공에 도착한 시 주석은 이날 오전 수도 프리토리아의 대통령궁인 유니언빌딩에서 주마 대통령과 나란히 서서 남아공군이 21발의 예포를 발사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는 이어 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나서 주마 대통령의 안내로 칼레마 모틀란테 부통령 등 남아공 정부 주요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특히 시 주석에 이어 그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주마 대통령 부인과 함께 남아공 인사들과 악수하는 장면도 눈길을 끌었다.
시 주석과 주마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어 무역, 경제협력 및 교육 부문에서의 양국 간 협력 협정서 체결식을 지켜볼 예정이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 이어 주마 대통령과 함께 항공기편으로 항구도시 더반을 방문해 제5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주마 대통령이 주재하는 이번 회의에는 시 주석과 함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참석한다.
한편 이번 정상회의에서 자본금 500억달러 규모의 브릭스 개발은행 출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으나 정상회의에 앞서 진행되고 있는 회원국 재무장관 모임에서 이 은행의 설립 목적과 운영 등을 둘러싸고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은행 사무국 유치를 희망하는 남아공은 이 은행이 다른 아프리카 국가 등 회원국 이외 나라의 인프라 확충 등에 기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일부에선 이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김민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