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문가들, “오바마 연임…中美 무역마찰 우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자, 중국 전문가들은 앞으로 중미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겠지만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인한 경제적 마찰은 발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新??), 신징바오(新京?), 허쉰넷(和??) 등 주요 언론은 7일 오바마 대통령의 연임이 확정된 후,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향후 중미 관계에 대해 전망했다.
중국인민대학(中?人民大?) 국제관계학원 진찬룽(金??) 부원장은 7일 중국뉴스넷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연임은 줄곧 중국에 대한 적대적인 정책을 강조해온 롬니에 비해 안정적인 중미관계 형성에 좋은 결과를 낳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진 부원장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과거 취임 후 몇년 동안 인권, 종교 등을 빌미로 중국을 걸고 넘어졌다가 경제합작을 통해 갈등을 봉합하는 정책을 펼쳐왔다. 하지만 근년 들어 중국의 부상이 두드러지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중국과의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정책을 펴고 있으며 연임 후에도 이는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미국연구부 류페이타오(???) 연구원 역시 “오바마의 연임은 미국의 대중 정책이 연속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반길만하다”며 “상호존중의 중미 합작파트너 관계가 지속될 것이며 앞으로의 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다만 우려하는 문제로 중미간의 무역마찰을 꼽았다. 중국 사회과학원 미국문제 전문가 장궈칭(???)은 신징바오와의 인터뷰에서 “화웨이(??), 싼이(三一)중공업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오바마 정부는 하이테크 및 신에너지 산업에 있어 중국의 진입장벽을 높이고 있다”며 “중국은 향후 4년 동안 미국 시장 진출에 있어 예전보다 더 많은 난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진찬룽 부원장 역시 타이완(台?), 티베트(西藏, 시짱), 지적재산권, 경제마찰 등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산재해 있는 것과 중국의 산업발전으로 가전, 네트워크, 우주 등 분야에 있어서 중국의 진입장벽을 높일 가능성이 중미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합작연구원 메이신위(梅新育) 연구원은 “미국 입장에서 빠르게 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하는 것은 필연적이다”며 “향후 미국의 견제에 맞서 무역, 문화, 군사, 금융 등 여러 방면에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