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추석] 혜민스님 전수경 이지민의 추천도서 9권
추석연휴, 휴대전화 전원을 꺼놓고 이메일 체크를 잠시 멈춘 채 달콤한 휴식을 취하면 어떨까? <조선일보>는 바로 이 시간, 달콤한 ‘72시간의 가을휴가’에 읽을 책을 추천했다. 혜민스님, 배우 전수경씨, 소설가 이지민씨의 ‘후딱 읽고 홀딱 반할 아홉권의 책’을 소개한다.
전수경씨는 <그건 사랑이었네>(한비야), <친절한 복희씨>(박완서),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류시화)를 추천했다. 그는 “갑상선 수술을 받은 뒤로 노래가 예전처럼 안 나와 우울한데, 그럴 때 이 책(류시화의 하늘 호수···)을 떠올리며 괜찮아, 괜찮아 하며 스스로를 다독인다”고 했다.
소설가 이지민씨는 <아메리칸 스타일의 두 얼굴>(크리스천 랜더),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고미숙) 그리고 <악인>(요시다 슈이치)을 추천한다.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추천이유가 재밌다. “물이 셀프이듯, 운명도 셀프다. ‘나’란 존재의 고유한 품성과 한계를 인정하고 전진하다 보면 ‘팔자타령’이 아닌 ‘팔자오케스트라’가 절로 나올 수 있다.”
혜민스님의 추천책은 이렇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김정운), <무조건 행복할 것>(그레첸 루빈), <받아들임>(타라 브랙). 스님은 미국 임상심리학자 타라 브랙 박사의 받아들임을 추천한 이유를 “누구나 실패와 좌절, 불안과 슬픔을 경험한다. 그럴 때 끊임없이 스스로를 자책하며 우울의 늪에 빠져들지 않고 그대로의 진실을 받아들임으로써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라고 했다.
이상기 기자 winwin0625@theasian.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