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할퀴고 간 태풍 ‘산바’ 베트남에선 ‘삼바’!

길이 1m20cm, 무게 32kg에 달하는 제주산 대형 다금바리를 현대백화점 무역점 일식 요리사들이 안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우리나라 영남과 동해 지역에 큰 피해를 준 태풍 ‘산바’가 베트남 붕따우 어민들에게는 큰 선물을 안겨줬다.

조세현 사진작가는 17일 트위터를 통해 “산바 태풍 덕에 베트남 붕따우 바다가 뒤집혀 희귀한 다금바리가 마구 잡힌다는 즐거운(?) 비명이 들려 온다”고 남겼다.

다금바리는 최고급 횟감으로 유명한 물고기로 국내에서 회로 팔릴 경우 4인분에 12만~20만원 가량 한다. 국내에서는 주로 제주도 바다에서 잡힌다. 베트남 붕따우 지역을 여행하는 한국 사람들에게 다금바리 회 요리 코스가 따로 만들어져 있을 정도로 인기다.

붕따우 바다 전경

일년 내내 따듯한 수온과 잔잔한 파도로 인해 프랑스 점령 당시 그들의 귀족정치를 위한 수단으로 휴양지로 개발된 붕따우는 이후 호치민 사람들의 대표적인 피서지로 각광 받고 있는 휴양지다.

조 작가는 ‘다문화가족 시리즈’ 작업을 해 오면서 베트남 등 많은 동남아 사람들과 교류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주 기자 david9303@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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