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봉석의 뉴스돋보기] 정준길-금태섭 ‘통화 공방’에 제3자 등장
[한겨레] 택시기사 “정준길, 안철수 나오면 죽는다고 고압적으로 얘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쪽과 새누리당이 금태섭 변호사와 정준길 새누리당 대선기획단 공보위원 사이의 전화통화에 대해 ‘불출마 협박’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둘 사이의 통화를 목격했다는 제3자가 나타나 시선을 끈다.
두 사람의 통화 당일인 지난 4일, 정 위원을 승객으로 태웠다는 택시기사 이아무개(53)씨는 10일 <한겨레>와 만나 “두 사람의 통화 현장을 봤으며, ‘저렇게 말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협박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이씨는 “4일 오전 7시에서 8시 사이 차가 막히지 않았던 시각, 성수동쯤에서 광진경찰서 부근까지 제 택시를 이용한 사람이 나중에 보니 정준길 위원이었다”며 “정 위원이 통화를 하면서 뒷자리에 올라타 ‘안철수 원장한테 꼭 전해라. 주식 뇌물 사건과 최근까지 만난 목동 여자 문제까지 우리가 조사해서 다 알고 있다. 나오면 죽는다’ 이런 얘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정 위원의 목소리가 굉장히 컸고 고압적인 태도로 말해 친구 사이라기보다는 아랫사람에게 협박을 하는 분위기였다”고 통화 분위기를 전했다. (하략)
*정준길 공보위원은 11일 저녁 7시 현재 언론과 통화가 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지난 6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4일 오전 직접 운전을 하면서 금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또 정 위원은 두 사람이 절친한 친구 사임임을 입증하려 노력했으나 둘은 ‘급우'(클래스메이트)이상은 아닌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가 금 변호사에게 문자를 한 것은 총선에 나가는 출정식 성격의 행사에 와 달라는 문자와 그 행사 참석을 감사하는 문자로 둘다 ‘단체문자’라고 알려졌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친구 사이’로 보기 힘든 두 사람 사이의 전화 공방을 어떻게 얘기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