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봉석의 뉴스돋보기] ‘녹조 대란’, 정부는 이미 예상했었다

[서울신문] 서울 수돗물 먹어도 되나

한강 조류주의보를 발령한 서울시는 수돗물을 끓여 먹으면 아무 지장이 없다며 시민 불안감 씻기에 나섰다.

지난 1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쳐 취수장 검사를 한 결과 클로로필-a와 남조류 세포 수가 기준을 초과했으나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서울시의 공식 설명이다.

김병하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독성 물질은 정수하면 다 제거되며 기온이 내려갈 것으로 보기 때문에 조류 경보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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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4대강 녹조는 날씨 탓이라며 4대강사업과의 무관함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환경부가 4대강사업 때문에 독성 남조류 등이 발생할 것이란 문건을 작성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은 10일 녹조 대란과 관련, “이번 조류 대량 증식사태는 이미 지난해 환경부가 자체적으로 예견했지만 유속 관리 등 적절한 대책을 수립하지 않아 이같은 녹조 비상사태를 야기했다”며 지난해 7월28일 환경부가 작성한 ‘함안보 수역 조류 발생 대응방안’이라는 회의문서를 공개했습니다.

문건은 “4대강사업 이후 하천형상이 호소형으로 변형”이라며 “낙동강하류는 호소보다 영양염류의 농도가 3배 이상 높은 실정이며, 고수온기에 일부 구간에서 정체수역이 생길 경우, 남조류 발생 가능성 상존”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또 “낙동강살리기사업 완료 후 수질이 개선되더라도 국지적 조류의 과다발생시 심미적 영향으로 인해 낙동강 수질에 대한 국민 불신이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news@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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