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英 ‘탈북화가 북한인권그림전’···미국 한국서도 연말까지 열려

탈북화가 그림 50여점, 올림픽 기간 런던서 선봬

탈북화가가 북한인권 참상을 직접 고발한 ‘북한 제2의 아우슈비츠’ 그림전시회가 1~8일 올림픽 개최지 런던에서 열렸다.

북한에서 최고의 미술교육을 받고 촉망받는 화가로 활동하다 탈북한 강진(가명)씨가 자신이 직접 체험했거나 탈북자들에게?전해 들은 것을?그려?런던의 웨스트민스터광장에서?매일 전시한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탈북화가인 강씨가?자신의 체험과 탈북자들의 증언에 기초해 그린 그림 등 50여점이?한국의 ‘통일시대사람들(대표 김지우)’ 주최로?선보였다.

전시물은 북한 주민들의 인권, 탈북자의 인권, 정치범수용소의 비참한 삶, 교화소의 인권유린의 현장 등 다양한 주제를?보여주였다.

통일시대사람들 김지우 대표는 “아우슈비츠에서 수백만 명이 굶어죽을 때도 사람들은 그런 사실을 알지도 못했고, 또 믿으려 하지도 않았다”면서 “21세기에 반복되는 인권유린의 땅 북한의 실상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런던에서 전시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처참한 인권에 분노하는 여론이 형성돼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도 누리지 못하고 살고 있는 수많은 북한 동포들과 단순히 배고파 탈북했다는 이유로 총에 맞아죽고 수용소에 끌려가 죽어가는 탈북자 인권이 조금이나마 개선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회에는 ‘재유럽조선인총연합회’(사무총장 김주일) 회원들도 동참했다. 재유럽조선인총연합회는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 지역에서 북한 인권개선 활동을 벌여왔으며 앞으로도 통일시대사람들과 연대해 그림전시회를 현지에서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런던에 앞서 통일시대사람들은 7월29~31일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앞과 루브르 박물관에서도 전시회를 개최했다. 통일시대사람들은 8월 중순 미국에서 또다시 전시회를 열 예정이며, 올 연말까지 한국의 주요도시를 돌면서 이어갈 계획이다.

통일시대사람들은 지난 2월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운동 때도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 번역된 구출 호소문을 전세계에 보낸 바 있다. 한국 통일부에 등록된 비영리단체인 통일시대사람들은 지난해 10월부터 회원들의 순수 모금으로 수십 명의 탈북고아를 비롯해 55명의 탈북자들을 중국에서 한국으로 인도해 왔다.

이상기 기자 winwin0625@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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