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시리아 난민 돕기 위한 국제사회 지원 약속 받아
7월25일 <The Daily Star>: 레바논, 시리아 난민 돕기 위한 국제사회 지원 약속 받아
시리아 사태가 16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고향을 떠난 수천 명의 시리아인들에 대해 국제사회가 인도적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레바논 정부 역시 시리아 난민 지원을 서약했다.
또 레바논은 자국으로 들어오는 시리아 난민들을 감당할 재정적 지원을?국제사회에 요청했다.?
레바논 나집 미카티 총리와 와엘 아부 파오르 사회장관은 미국과 유엔대사와의 회동 직후 이같은 지원요청과 함께 난민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4명의 고위급 관료가 희생된 뒤 지난 주?시리아 난민 수는 급격히 증가했다. 시리아 반군의 폭격은 전쟁으로 황폐화된 국민들을 다시 한번 충격에 빠트렸고, 많은 시민들이 시리아 수도를 떠나 레바논 등 이웃나라들로 피신하고 있다. 지금까지 레바논으로 피신한 시리아 난민 수는 9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데렉 플럼블리 유엔 레바논담당?특별조정관은 미카티 총리와 함께 레바논으로 피신한 수천명의 시리아 난민을 돕는 문제를 포함해?시리아 사태가 레바논에 미칠 영향 등에 관해 논의했다.
플럼블리 조정관은 미카티 총리와의 회담 직후 기자들에게 “레바논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시리아에서 벌어지는 사태에 대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우려하고 있으며, 레바논의 주권과 영토를 존중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얘기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은?레바논의 안전과 안정에 대한 국제사회의 다짐을 강조했다. 이런 관점에서 회원국들은 시리아 사태로부터 레바논을 지켜내려는 레바논 지도자들의 결정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덧붙였다.
유엔안전보장회의 1701 결의안의 수행에 관한 세션에 참가했던 플럼블리는 미카티 총리에게 “국제사회는 레바논으로 피신한?시리아인들을 인도적 차원에서 돕고 있는 레바논 정부를 계속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3일 미카티 총리가 유엔난민고등판무관과의 회담에서 유엔과 국제사회의 공조협력강화 방안, 레바논정부와의 협력강화책을 의논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레바논주재 마우라 코넬리 미국대사는 시리아 난민들과 함께?이들을 수용하고 있는 레바논 사회에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을 재다짐했다고 베이루트 주재 미국대사관이 밝혔다. 코넬리는 레바논의 정치 안전상황과 시리아의 전개상황 등에 대해 아부 파오르 레바논 사회장관과의 회동직후 이같은 미국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코넬리 대사는?시리아 난민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하고 있는 레바논 국민들의 환대에 환영의 뜻을 표했고 레바논정부가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이들을 돕고 있는 노력에 대해서도 치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부 파오르 레바논 사회장관은 레바논 주재 스베인 아스 노르웨이 대사와도 회동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아스 대사는 시리아 난민들에 대한 노르웨이의 공감을 표시하면서 노르웨이 정부 역시 레바논에 머물고 있는 시리아 난민들을 도울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한 것으로 국영 내셔널뉴스에이전시(NNA)가 보도했다.
아스 대사는 시리아 난민들을 돕기 위한 레바논과?정부부처의 노력을 치하하면서 난민 지원 기금확보와 관련한 레바논과 노르웨이 정부의 협약이 곧 체결되기를 희망했다고 NNA는 전했다.
또한 안젤리나 아이히호르스트 EU대사는 “유럽연합은 시리아 난민들을 돕기 위해 레바논 정부를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이히호르스트는 “유럽연합은 레바논정부의 난민 지원 프로그램에 재정적으로 기여할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부? 파오르 레바논 사회부장관이 레바논은 시리아 난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1억15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힌 직후 유럽연합의 지원천명이 나왔다.
23일 진행된 EU 외무장관 회담에서 EU 외무장관들은?시리아 난민들을 돕고 있는 레바논의 노력에 경의를 표했으며 이런 관점에서 레바논정부에 지속적인 지원을 독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U는 유엔사무소와 민간기구 등을 통해 지금까지 시리아 난민들에게 300만 유로(3600만 달러)를 지원했다.
유엔난민고등사무소는 지난주 3만명의 시리아 난민들이 이틀에 걸쳐 레바논의 동쪽 국경지역 마스나를 통해 레바논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난민들을 지원하고 야당지원을 위해 레바논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리아 지역조정위원회(The Local Coordinating Committee)는 레바논에 현재 9만명의 난민이 들어와있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정확히 얼마나 많은 시리아 난민들이 레바논에 들어와있고 어디에?있으며, 어떤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 등을 얘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LCC관계자는 말했다.
한편 레바논 정부관리들은 시리아 난민 지원을 위해 더 많은 기금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아부 파오르 레바논 사회장관은 23일 미카티 총리와의 회동 직후 레바논은 시리아 난민들을 돕기 위해 재정적 지원을 아랍과 국제사회에 요청하는 일련의 접촉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홍일 기자 news@theasian.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