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주말] “토요판의 진화·변신은 자유다”
신문의 맛은 어디서 오는 걸까?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것, 그러면서도 독자에게 뭐라도 한 수 가르쳐 주는 것??점심 혹은 저녁을 함께 하며 “여보게, 그 기사 읽었어? 아직 못 봤다고? 여기 이 기사 말야” 하고 스마트폰으로 친절하게 소개해주는 그런 기사들이 신문의 맛을 깊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한겨레신문>은 올 1월28일 1면 ‘한겨레’ 제호 옆에 ‘토요판’이라고 빨간 세 글자를 새겨넣고 있다. 이후 단순 정보를 넘어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사실관계를 병렬적으로 늘어놓은 긴 기사 대신 내러티브(서사)가 있는 지면으로 대폭 탈바꿈한 것이다. ‘가족’과 ‘생명’ 코너는 기존신문에서 작게 취급되던 가족의 일상과 동물의 삶을 참신하게 보도하고 있다.
한겨레는 21일자 10면, 11면을 털어 ‘<한겨레> 토요한 6개월’을 특집으로 다뤘다. 중앙일보 김진국 논설실장은 “한겨레 토요판은 참신성과 깊은 정보, 재미로 승부를 걸었고, 성공을 거뒀다. 여타 신문들이 줄지어 토요판의 변화를 꾀하는 점에서 무척 의미있는 변신”이라고 말했다.
이상기 기자 winwin0625@theasian.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