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봉석의 뉴스돋보기]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에 누가 될까봐 낸 사표이길…
[한국일보][단독] 이 대통령 15년간 모시던 그가… 충격적이다
김희중(44)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저축은행에서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이명박 대통령을 15년 동안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최측근 인사라는 점에서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 구속에 이어 현 정권에 또 한번 치명타가 될 전망이다.
12일 검찰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최근 임석(50ㆍ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김 실장에게 억대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략)
*김희중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지난 1997년 당시 신한국당 국회의원이던 이 대통령의 비서관으로 연을 맺은 이후 15년간 이 대통령 곁에 있어온 최측근입다. 서울시장 시절엔 의전비서관을 역임했고 대선 캠프와 인수위 시절엔 일정을 담당했으며, 현 정부 출범과 동시에 제1부속실장에 임명된 사람입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13일 전격 사의를 표명한 김 실장은 이날 오후 장석명 청와대 공직기강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보도된 내용처럼 금품을 수수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이 건으로 내 이름이 거명된 것과 관련,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겠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박 대변인은 저축은행 비리 연루 여부와 관련 “상황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고 확인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했습니다. 청와대 자체조사 여부에 대해선 “본인이 청와대에 들어오지 않고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습니다.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 신문이 언급만 해도 헛소문에 알아서 사표를 냈거나, 검찰에 끌려가는 ‘대통령 측근인 현직 청와대 직원’을 만들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데 전자이기를 빕니다.
The AsiaN 편집국 news@theasian.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