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봉석의 뉴스돋보기] ‘대치동 학원가’ 추락 이면에는…
[중앙일보] 추락한 ‘사교육 1번지’ 대치동 현장 가보니
10일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라고 불리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지하철 한티역 주변의 한 7층 건물에는 지난주부터 ‘특급 임대’라고 쓰인 현수막이 걸려 있다.
건물 시설관리인 함모(67)씨는 “학원이 있던 2층 자리를 내놨는데 찾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현수막에 적힌 전화번호로 연락을 하자 부동산 업체가 “1500만원인 월세를 1300만원에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이날 본지가 대치동 학원가 ‘메인 거리’인 은마아파트 사거리에서 한티역까지 건물 43개 동을 확인해보니 11개 동에 ‘임대’ 현수막이 나부끼고 있었다. 상당수가 학원이 있던 자리였다. (하략)
*사교육 시장이 어려움에 봉착한 이유를 살펴보면 EBS(교육방송) 교재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계로 타격을 입은 것이 크다고 합니다. 또 학령인구 자체가 줄면서 학원을 다닐 수 있는 학생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도 영향을 끼치고 있답니다.
여기에 가속도를 붙인 것은 운영시간을 밤 10시까지로 제한한 강력한 학원법의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과유불급’이라고, 치열함을 넘어 무지막지한 수준까지 갔던 입시경쟁이 다소 소강상태로 접어든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미래에 대한 포기’와 ‘음성적 사교육 활성화’가 빚은 또 다른 현상일 수 있습니다.
언론은 그동안 ‘우리나라 교육열이 경제성장의 원동력’이라는 주장을 했는데 지금은 ‘효율적 경제운영’의 발목을 잡는 ‘문젯거리’로 취급하는 듯 합니다.
입시교육 이전에 교육과 교육을 받는 청소년과 어린이를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시험’때문에 애들이 자살하는 나라는 정상이 아닐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