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렬의 시선] “추석연휴 시골살이, 92세 치매 장모님과 함께”

“추석 연휴의 시골 살이, 92세 치매 장모님과 함께한 소중한 순간들.”

아내와 92세 치매 초기의 장모님을 모시고 추석 연휴 이틀을 나의 우거 양평의 농가에서 보냈다. 그분은 구순을 넘긴 연세에도 불구하고 농촌의 한가한 곳에서 살고 싶어하셨다. 이제 누구의 도움없이 생활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라 그분의 소망은 그저 꿈에 불과하다.

70년 전 한적한 시골이던 경기도 안성의 친정 부농으로 살았던 추억에 머물러 계신다. 치매 초기 증상으로 가끔 큰딸조차 못 알아 보시고, ‘키 큰 여자’, ‘밥해 주는 사람’으로 혼란스러워 하시지만, 종종 맑은 정신으로 돌아오면 종종 “(남의 도움 안받고) 시골에 한번 살아보고 싶다”고 하신다.

그래서 이번 추석 연휴를 ‘체험 삶의 현장’으로 모셨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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