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 이 기사] 낯선 새 부쩍 늘어난 서울… 시민과 상생 대책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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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 서울에 서식하는 새들이 부쩍 늘었단다. 서울 지역 주요 하천과 생태공원 등 12곳의 조류 생태에 대한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2009년 이 곳에서 발견된 조류는 43종 3,721마리에 그쳤던 것이 2012년에는 72종 2만여 마리로 늘었다고 한다. 4년 동안 증가한 새의 종은 2배에 가깝고 개체 수는 5배가 넘었다.

이 가운데 중대백로, 갹도요, 진박새, 물까마귀 등 겨울철새와 텃새 11종이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포착됐고, 특히 중랑천 하류와 청계천 하류 등 도심에서도 61종 6,330마리가 발견됐다고 한다.

이 같은 뉴스를 한국일보는 7월 5일자 11면에 귀엽고 예쁜 새들의 천연색 사진과 함께 실었다. 또 일부 아파트 주민들은 자녀들과 함께 산책하며 다양한 새를 구경하는 재미에 빠져, 낯선 새는 아이에게 설명해주려고 검색해서 이름을 알아내곤 하며, 박새나 멧비둘기는 물론 곤줄박이, 오목눈이, 새홀리기를 보았고, 공원에서는 오색딱따구리도 마주친 적이 있다는 경험담을 이 신문은 전하고 있다.

이 기사는 딱딱한 조사 발표가 핵심이어서 자칫 무미건조한 내용이 될 뻔했는데, 늘어나는 새를 주민들의 일상 여가생활과 연결시켜 스토리를 만들어 냄으로써 읽는 이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하게 한 점도 돋보인다.

서울에 갑자기 낯선 새들이 많아진 것을 조류전문가들은 도심 인근 하천들이 살아나고 오래된 아파트 단지 등에 울창한 고목 숲이 조성돼 다양한 새들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또 제주도와 남부지역에 많은 직박구리는 최근 중부지역에서 그 개체수가 급증했는데 그 이유는 한반도 온난화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도심에 새들의 종류와 개체수가 늘면서 화를 입는 새들도 증가하고 있는데 한국조류보호협회에 따르면 2007년 780건이었던 조류 구조활동은 2010년에는 1,016건으로 늘었다. 새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대형 유리창들이 도심 곳곳에 있고 마땅한 보금자리도 거의 없는 탓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새소리는 시민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 박새 한 마리는 한 해 평균 10만 마리의 벌레를 잡아먹는데 이 중 상당수가 해충이어서 수십만 원 상당의 방제 기능을 하는 셈”이라는데, 새가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면 생태계에 해로운 농약을 덜 쓰게 될 것이기에 우리 인간들의 삶도 그만큼 건강해지리라.

살충제 탓에 새들이 줄어들고 봄이 와도 숲에서 새소리를 들을 수 없는, 새들이 침묵하는 봄이 되었다며 환경파괴를 고발하고 생태계 붕괴를 경고한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Silent Spring)이 1962년 세상에 나온 지도 올해로 50년이다.

다행스럽게도 서울 도심은 이제 새의 종류와 개체가 늘어가고 있지만, 이들이 안심하고 살기에는 부족하다. 대형 유리창 같은 위험한 인공물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새들은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 새들도 살기에 덜 위험한 그래서 인간들의 건강과 정서 안정에도 도움이 되도록 적절한 대책이 뒷받침돼야 하겠다.

The AsiaN 편집국 news@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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