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봉 대주·KC그룹 회장, 제25대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에
박주봉 대주·KC그룹 회장이 12일 인천상공회의소 제25대 회장에 선출됐다. 박주봉 회장은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선출돼 3년간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박 회장은 지난 1987년 8톤 덤프트럭 한 대로 무연탄 화물운송을 시작해 총 매출 1조5000억원이 넘는 ‘대주·KC그룹’을 만들어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박 신임 회장은 1989년 대주개발을 설립한 이후 현재의 대주·KC그룹을 일구기까지 35년 한우물을 파며 ‘자수성가의 신화’를 이룩한 대표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대주·KC그룹은 △공기업인 한국종합화학을 인수해 사명을 바꾼 ‘케이씨’ △철구조물 회사인 ‘대주중공업’ △단열 이중 보온관 업체인 ‘대주이엔티’ △자동차 내외장 부품 기업인 ‘대주정공’ △건설사 ‘케이디종합건설’ 등이 있다.
박 신임 회장은 2018년 2월~2023년 8월 제4, 5대 옴부즈만(차관급)을 맡아 중소·중견기업 관련 활동을 계속해 왔다. 옴부즈만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겪고 있는 규제를 찾아서 해결해 주는 공직자로 일종의 ‘규제 해결사’다.
그는 몇차례 옴부즈만에 지원한 끝에 제4대, 5대 옴부즈만을 맡았었다. 이와 관련 박 회장은 “30여년 동안 기업을 운영하면서 규제에 발목 잡힐 때마다 ‘후배 기업들에겐 다른 경영 환경을 만들어줘야겠다’라는 다짐을 굳게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인천상의 회장으로서 향후 그의 활동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이번 회장 선거에선 심재선 회장과 출마의사를 밝혔던 박정호 브니엘네이처㈜ 회장이 인천 경제 발전을 위해 박주봉 회장을 적극 추대함에 따라 향후 인천 상의의 활동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호 회장은 “박주봉 회장이 상공회의소 회장이 된다면 인천 경제 발전에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출마를 포기하고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심재선 회장 역시 “경쟁력 있는 제조업 기업에서 회장이 나오면 좋겠다”며 박주봉 회장 지지의사를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