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맹정음 창안 ‘박두성 역사공원’ 강화도에
강화 교동면 박두성 생가 관광명소로 조성…훈맹정음 광장 등
한글점자인 ‘훈맹정음’을 창안한 송암 박두성 선생 역사공원이 그의 고향인 강화군 교동면에 조성된다.
강화군(군수 유천호)은 ‘송암 박두성 선생 역사공원 공원조성계획 결정 입안을 위한 열람 공고’를 올려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강화군은 지난 2021년 11월 사업비 13억8000만원을 투입해 박두성 선생 생가 86.4㎡를 복원하고 기념벽과 흉상, 녹지 공간을 마련했다. 군은 이어 85억원을 투입해 교동면 상용리 516번지 일원 1만7870㎡에 박두성 선생 생가와 연계한 역사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내년 말 완공목표인 역사공원은 박두성 선생 생가를 비롯해 기념관과 훈맹정음 광장, 모임공간, 족욕실, 숲길, 체험공간 등이 마련된다.
군은 지난해 3월 인천시에 ‘도시관리계획(도시계획시설:공원) 결정’을 요청했으며, 같은해 4월 시의회 의견 청취,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해 6월 지형도면 등을 확정 고시했다.
군은 1월 19일까지 공원조성계획에 대한 주민의견을 청취한 뒤, 이달 내 인천시에 공원조성계획 입안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3월께 인천시 도시공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고시를 받을 예정이다. 그뒤 실시계획 인가와 토지 보상 등 남은 절차를 거쳐 내년 말 준공 목표다.
박두성 선생은 1888년 강화군에서 태어나 1923년 일제강점기 제자들과 비밀리에 조선어점자연구위원회를 만들어 활동했으며 이후 1926년 10월 9일 한글 점자 훈맹정음을 완성해 반포했다. 1948년 제헌국회는 한글 점자투표를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