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일동 명창과 그룹 치리, 순천 낙안읍성 무대에 오른다
엄마의 품속, 파라다이스(PARADISE), ‘낙안!’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홍보대사인 배일동 명창을 중심으로 결성된 퓨전 그룹 ‘치리(Chiri)’의 선물 같은 공연이 역사와 스토리가 있는 순천 낙안읍성에서 펼쳐진다.
순천시(시장 노관규)가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엄마의 품속, 파라다이스(PARADISE), 낙안!’을 주제로 오는 26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진행된다.
공연단체 치리(Chiri)는 판소리 명창 ‘배일동’을 중심으로 호주의 재즈 드러머 ‘사이먼 바커’, 재즈 트럼펫 연주자 ‘스콧 팅클러’로 구성되어 있는 퓨전 그룹이다. 옛 것과 새 것, 동양과 서양을 가로지르는 획기적인 음악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상투적인 음악을 벗어나 의미 있는 소리를 통해 관중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세계적인 재즈 그룹이다. 호주, 워싱턴 서밋 소니언, 이스라엘, 터키 등 전 세계를 누비며 공연을 펼치고 있다.
배일동 명창은 순천 출신으로 판소리계에서는 고제(古制), 판소리의 맥을 잇는 소리꾼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보유자 성우향과 강도근에게 사사한 뒤 2014년에는 제1회 사야국악상을 수상하였다. 이후 2015년에는 치리(Chiri)를 결성해 판소리와 재즈를 접목한 공연을 선보였다.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국립 신문사인《시드니모닝헤럴드》에서는 배일동의 공연을 보고 “만약 화산들이 노래를 할 수 있다면 배일동과 같이 할 것이다. 한국인의 목소리는 폭이 넓어 용암의 흐름같이 실체적 공간을 채울 뿐 아니라 시간을 너머 이어진 것처럼 보인다”라고 극찬을 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역사와 스토리가 있는 낙안읍성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소리를 통해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배일동 명창과 세계적 재즈 그룹 공연을 마련했다”며 “평소 만나기 어려운 공연인 만큼 많은 분들이 오셔서 국악과 서양악을 넘나드는 음악의 진수를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