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4/28] 중국 위안화, 자국 무역결제서 달러화 첫 추월

1. 중국, 한미공동성명에 “하나의 중국 원칙 지키길”
– 중국이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대해 외교 채널을 통해 공식 항의. 28일 베이징일보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류진쑹 외교부 아주사(司) 사장(아시아 담당 국장)이 27일 밤 강상욱 주중 한국대사관 정무 공사와 만나'(웨젠·約見) 한미공동성명의 잘못된 표현에 대해 엄숙한 교섭을 제기하고 강렬한 불만을 표했다”고 밝혔음.
– ‘엄숙한 교섭 제기’는 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를 의미하며, ‘웨젠’은 중국 외교부가 중국 주재 타국 외교관을 외교부로 부르거나 별도의 장소에서 만나 항의 등을 전달하는 것을 의미하는 외교용어. 류 사장은 또 대만 등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엄정한 입장을 강조하며 한국 측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실히 지킬 것을 촉구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음.
– 미국 워싱턴DC 현지시간 26일 발표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한미 정상 공동성명’은 “양 정상은 역내 안보와 번영의 필수 요소로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음. 성명은 또 “양 정상은 불법적인 해상 영유권 주장, 매립지역의 군사화 및 강압적 행위를 포함하여 인도-태평양에서의 그 어떤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도 강력히 반대했다”고 명시.
– 이번 한미공동성명은 대만과 남중국해 등과 관련해 사실상 중국을 강도 높게 견제하는 내용을 담았지만, 중국을 실명으로 거론하지는 않았다. 중국도 그 점을 감안해 일단 공식적 항의의 수위는 나름대로 조절한 것으로 풀이.
– 이에 앞서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 공동성명에 대해 “미국과 한국은 대만 문제의 실제를 똑바로 인식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며 대만 문제에서 언행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음. 마오 대변인은 이어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고 중국의 핵심”이라며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의 일이며 외부 세력의 간섭도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

중국 위안화와 달러 <사진=EPA/연합뉴스>

2. 중국 위안화, 자국 무역결제서 달러화 첫 추월
– 중국의 무역 거래에서 위안화 결제액이 사상 처음으로 달러화를 추월. 위안화 국제화와 달러 패권 잠식을 노리는 중국이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등 탈(脫)달러 세력을 규합했기 때문으로, 아르헨티나도 여기에 동참할 예정.
–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26일(현지시간)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자료를 바탕으로 중국의 국제 거래에 사용된 위안화 규모가 지난 2월 4천345억달러(약 581조 원)에서 지난달 5천499억달러로 급증한 것으로 추산. 지난달 대외거래에서 위안화의 결제 비중은 48.4%. 앞선 달의 48.6%에서 46.7%로 줄어든 달러화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중국 내 국경 간 거래액 1위 통화에 오른 것.
– 달러 패권의 균열을 노리는 중국은 오래전부터 위안화의 국제화에 매달려 왔음. 최근 들어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탓에 서방국들의 제재를 받게 되자 중국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음.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퇴출당해 달러 거래가 불가능해진 러시아는 위안화 사용을 늘렸음. 러시아는 현재 석유 등 에너지 결제에서 루블화뿐 아니라 위안화도 사용하고 있음.
– 중동으로도 위안화 영토 확장을 노린 중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하는 사우디아라비아도 파고들었음.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은행에 무역 대금 결제용으로 위안화 대출을 처음 시행한 것. 비슷한 시기 중국은 브라질과도 양국 간 교역에서 결제 화폐로 자국 통화는 쓰는 데도 합의.
–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의 도전은 앞으로도 속도가 붙을 전망. 아르헨티나도 다음 달부터 중국에서 수입하는 물품의 대금을 달러화가 아닌 위안화로 지불하기로 했기 때문. 하지만 위안화가 갈 길은 여전히 멀다는 지적이 나옴. 지난달 기준 스위프트 결제망에서 사용된 달러화 비중은 40%를 넘었지만, 위안화는 2% 남짓에 머물렀음.

3. 일본 도요타, 2022년도 글로벌 판매 사상 최대 961만대 기록
– 도요타자동차가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전 세계에서 961만대를 팔면서 사상 최고 판매량을 경신했다고 27일 발표. 2022회계연도 세계 판매량은 전년보다 1.0% 늘어나면서 기존 최고 기록인 2018년도(955만대)를 넘어섰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음. 세계 판매 실적은 2년 연속 전년보다 증가.
– 코로나19 사태에서 회복하면서 아시아 지역에서 판매가 호조를 보였음. 국가별로 보면 인도네시아의 판매량이 전년보다 8%, 태국이 10%, 필리핀이 36% 각각 증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동남아시아 각국이 경제 부양책을 내놓고 코로나19로 억제됐던 수요가 늘면서 판매가 증가했다”고 분석. 반면 시장 규모가 큰 북미와 중국은 판매량이 전년을 밑돌았음.
– 도요타의 2022회계연도 세계 생산량도 전년보다 6.5% 증가한 913만대로 사상 최고를 기록. 기존 최고 기록인 2016년도(908만대)를 넘어서며 2년 연속 전년보다 늘었음. 북미와 아시아 지역 생산능력이 강화되면서 일본을 제외한 해외 생산은 사상 최고인 634만대를 기록. 일본 국내 생산은 0.9% 증가한 279만대.

4. 대만 제1야당 국민당, 총통 후보 내달 20일 선출
– 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이 내년 1월 총통 선거에 출마할 후보를 다음 달 20일 선출할 것으로 알려졌음. 대만 영자지 타이완뉴스는 28일 국민당 소속 중진 입법위원(국회의원)을 인용해 국민당이 대만의 차기 총통의 임기 개시일 1년을 앞둔 5월 20일 자당 총통 선거 후보를 지명할 것 같다고 보도.
–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쩡밍쭝(曾銘宗) 국민당 입법위원은 전날 기자들에게 국민당 총통 선거 후보 지명일이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5월 20일로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음. 국민당 주리룬(朱立倫) 주석도 같은 날 자당의 총통 선거 후보 선출이 앞선 두 차례의 총통선거에서는 6월과 7월로, 너무 늦게 이뤄졌다면서 내년 총통 선거에 나설 후보가 5월에 지명될 것이라고 말했음.
– 국민당은 경선이 아닌 당내 지명 절차를 통해 총통 선거 후보를 선출할 방침. 현재 국민당의 총통 선거 후보로는 허우유이(侯友宜) 신베이 시장이 유력한 가운데 궈타이밍(郭台銘) 폭스콘 창업자도 거명되고 있음. 궈타이밍 창업자는 대만 각지와 미국 및 일본을 방문하면서 지지 기반을 다지고 지지도를 끌어 올리려 하고 있음.
– 앞서 여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은 지난 12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라이칭더(賴淸德) 부총통 겸 민진당 주석을 총통 선거 후보로 지명. 대만민의기금(TPOF)이 최근 대만 성인 남녀 1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만 총통 선거 가상 대결 여론조사 결과 라이 부총통은 국민당 후보 및 민중당 커원저(柯文哲) 전 타이베이 시장과의 3자 대결 시 국민당 후보로 누가 나와도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음.

5. “아시아코끼리 서식지, 300년간 한반도면적 15배 사라졌다”
– 1700년부터 지금까지 아시아 전역에서 아시아코끼리(Elephas maximus)가 살기에 적합한 서식지가 전체의 약 3분의 2에 가까운 330만㎢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왔음.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 셔민 데 실바 교수팀은 28일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서 850~2015년 아시아 지역의 토지 이용 자료를 토대로 아시아코끼리 서식지 변화를 분석.
– 연구팀은 아시아코끼리 서식지는 1700년 이전에는 수 세기 동안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나 이후 급격히 감소했다며 이 시기는 남아시아에서 식민지 시대가 시작되면서 토지 이용이 확대되고 농업이 강화된 때와 일치한다고 설명.
– 연구팀은 850년부터 2015년까지 중국, 인도, 방글라데시,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등 아시아 13개국의 코끼리 생태계 변화를 추정해 1700~2015년 코끼리 서식 적합 지역의 변화를 계산. 코끼리에 적합한 서식지는 원시림과 목초지 비율, 비(非) 산림 초목 지대, 농작물 경작 및 관개 패턴, 목재 수확률, 도시화 등 생태학적 기준에 따라 정의되고 모델링된 임곗값을 넘는 지역으로 정의.
– 연구팀이 현재의 아시아 코끼리 서식지 주변 100㎞ 이내 지역을 비교한 결과 1700년에는 이 지역의 100%가 코끼리 서식에 적합한 것으로 판정됐으나 2015년에는 48.6%만 적합한 서식지로 분류. 사라진 서식 적합지는 전체의 64%인 330만㎢로 한반도 면적의 15배에 달함. 중국 본토와 인도, 방글라데시,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은 서식 적합지가 절반 이상 사라졌음.
– 연구팀은 인간의 토지 이용 확대와 서식지 손실 증가로 코끼리와 인간 사이에 갈등이 발생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 데 실바 교수는 “아시아코끼리 분포를 이해하고 코끼리와 사람 모두의 필요를 충족하는 지속 가능한 토지 이용과 보존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코끼리 서식 적합 지역이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음.

6. 미얀마 임시정부 “반기문·군정 수장 만남 비윤리적”
– 미얀마 민주진영 임시정부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미얀마 군사정권 수장의 만남을 ‘비윤리적’이라며 비판. 27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국민통합정부(NUG)의 두와 라시 라 대통령 대행은 반 전 총장이 미얀마를 방문해 군정 지도자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과 만난 것에 대해 “잔혹한 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피비린내 나는 살인자를 국제무대에 홍보한 것”이라고 주장.
– 두와 라시 라 대통령 대행은 내각 회의에서 이같이 비판하며 “이번 만남은 윤리적으로 옳지 않다”고 말했음. 또한 그는 “국제단체 대표자들이 군정을 처벌하고 고립시키기보다는 달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들은 이전 군정에도 같은 방식으로 접근했고, 그것이 미얀마에서 군사 독재가 살아남은 이유”라고 말했음.
– 반 전 총장은 국제 원로그룹 ‘디 엘더스’ 부의장 자격으로 지난 23~24일 미얀마를 방문해 흘라잉 최고사령관 등 군정 지도자들과 만났음. 반 전 총장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5개 항 합의를 이행하고 NUG를 비롯한 당사자 간 대화를 시작할 것을 군정에 촉구.
– 흘라잉 최고사령관을 포함한 아세안 정상들은 2021년 4월 특별정상회의에서 폭력 중단과 당사자 간 대화 개시 등 5개 항에 합의했으나, 미얀마 군정은 이를 이행하지 않고 반대 세력에 대한 유혈 진압을 계속하고 있음. 이라와디는 반 전 총장 방문 직후에도 미얀마군 공습으로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 NUG는 “반 전 총장의 요청에 군부는 공습으로 답했다”고 군정을 비난.

7. 네팔, 올해 산불 9천건 넘을 듯
– 히말라야 산맥 남쪽에 위치한 네팔에서 올해 산불이 9천 건 이상 발생해 역대 최악의 대기오염에 시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음. 스페인 EFE 뉴스통신은 재난 관련 국제기구인 유엔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RR)의 남아시아 조정관 순다르 샤르마가 이같이 전망했다고 27일 보도. 샤르마 조정관은 “우리는 올해 네팔 산불 발생 건수가 9천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음.
– 예측이 맞아떨어진다면 올해 산불 건수는 역대 최악을 기록한 2021년의 6천279건을 훌쩍 넘어서게 됨. 실제로 지난 19일 하루에만 네팔 전역에선 총 2천800여건의 산불이 일어났음. 네팔에서 하루에 발생한 산불로는 최고치에 해당. 이 때문에 수도 카트만두는 공기질지수(AQI)로 따져 세계 최악의 오염 도시들 가운데 하나가 됐음.
– 네팔에선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23일까지 6개월여 동안 비가 오지 않는 겨울 가뭄으로 산불 확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여건이 갖춰지게 됐음. 네팔에선 최근 10년간 1만8천791건의 불이 나 769명이 사망하고 1억7천만 달러(약 2천280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고 국립재난위험경감관리공사의 아닐 포카렐 최고경영자(CEO)가 EFE 통신에 말했음.
– 네팔 최대 국립공원 치트완국립공원의 가네시 프라사드 티와리 대변인은 보통 산불의 90% 이상이 사람들 잘못 때문에 일어난다고 밝혔음. 그는 “공원 지역에서 야생동물 밀렵꾼들이 공원 관리들의 주의를 분산시키려 식물에 불을 낸다. 공원 관리들과 보안 요원들이 (불 때문에) 산만해지면 밀렵꾼들이 야생 동물을 죽이기 쉬운 상황이 된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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