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근로자, 연령대별로 주로 앓는 질병은?
중국 기업 근로자들의 연령대별 질병이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화예방의학회 등 의료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발표한 ‘2012 중국기업 근로자 건강녹서’ 보고서에 따르면 18세에서 60세까지의 기업 근로자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은 주로 과체중 또는 비만, 혈액 지질(지방·콜레스테린·인지질·지방산) 이상, 만성 인두염, 지방간 등이었으며, 연령대별로 다양한 질병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근로자의 경우, 고혈압, 갑상선 이상, 백내장, 시망막혈관병 등을 주로 앓고 있고 연령대가 높을수록 발병 빈도가 높았다. 50~59세 연령층에서는 혈액 지질 이상, 지방간, 과체중 또는 비만, 공복시 혈당 증가 등이 가장 많았고, 18~39세 연령층에서는 과체중 또는 비만, 혈액 지질, 지방간 등이 많았다.
보고서는 “근로자의 건강 문제는 근로자 본인의 좋지 않은 생활습관, 누적된 스트레스, 과도한 작업 부담 등에다가 기업 차원에서의 근로자 건강에 대한 관심 부족이 겹친데 따른 것이다”고 분석했다.
또한 “기업 근로자의 만성 질병 발병률이 높아진 것은 사회적으로 가볍게 여길 수 없는 문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중화예방의학회 왕룽더(王?德) 회장은 “중국기업이 노동생산성을 세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근로자의 건강관리가 필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와 올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州) 등 8개 도시 근로자 16만명의 건강검진 결과와 1천명의 건강상태 진료 자료를 전문가들이 취합해 작성한 것이다. <온바오/강희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