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봉석의 뉴스돋보기] 그리스와 스페인 위기를 반면교사로
[문화일보] 우여곡절 끝 聯政 ‘초읽기’…도사린 암초에 ‘시한부’ 우려
보수우파 신민당과 중도좌파 사회당, 민주좌파가 손잡은 그리스 좌우연정이 이르면 19일 출범한다.
카티메리니 등은 사회당과 민주좌파가 안도니스 사마라스 당수가 이끄는 신민당 주도의 연정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18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6일 총선 이후 한 달 넘게 이어졌던 그리스의 정정불안이 해소될 전망이다. 하지만 그리스 연정체제가 출범하더라도 구제금융 재협상, 긴축이행 등을 둘러싼 극도의 혼란을 피하기 힘들어 연정체제가 몇 개월 만에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7일 치러진 2차 총선을 신민당의 승리로 이끈 사마라스 당수는 18일에 이어 19일에도 각 정당 당수들과 회동한다. 이날 만남이 정당별 회동인지,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이 주재하는 범정당 회의 형식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카티메리니는 2차 총선에서 2위를 차지한 급진좌파 시리자와 4위 독립그리스당은 사마라스의 연정구성 제안을 거부했으나, 사회당과 민주좌파는 연정구성을 위한 공통기반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하략)
*유럽재정 위기의 시발점인 그리스가 선거를 통해 일단은 유로체제 내에서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따라 경제를 복구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스페인이라는 또 하나의 폭탄이 이미 가동에 들어간 듯 합니다. 18일(현지시간) 스페인 국채금리가 사상최고로 폭등하고 스페인 주가가 폭락하는 등 ‘스페인 공포’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한때 7.22%까지 폭등했는데 이는 1999년 유로존 출범 이후 사상 최고치입니다. 국제금융계에서 국채 금리가 7%를 넘었다는 것은 전면전 구제금융 신청 위기에 직면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이같은 살인적 고금리를 지불하면서는 국가운영이 불가능해지고, 새로운 외자 조달도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앞서 2010년 그리스가 국채금리 연 7%를 넘은 지 17일 만에, 아일랜드는 22일 만에, 포르투갈이 91일 만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전례가 있습니다. 스페인 국채금리가 폭등한 것은 경기침체로 부동산거품 파열 속도가 빨라져 은행 부실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부동산 경기침체도 살펴봐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