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망막·간’ 세포조직 배양 성공

일본 NHK는?”고베에 있는 이화학연구소가 인체의 여러 조직이나 장기를 만들 수 있다고 여겨지는 ‘ES 세포’를 이용해 사람 눈의 망막을 세계 최초로 배양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술이 성공하면서 일본에서만 수만명의 망막 색소변성증 등으로 고통받는 환지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화학연구소의 재생과학 종합연구센터 연구원들은 입체적인 세포의 덩어리를 만드는 독자적 기술을 사용해 사람의 ES세포로부터 망막을 구성하는 기본 세포조직, 즉 ‘안배’를 만들어냈다. 40일 정도 배양한 결과 직경 약 5mm, 두께 0.3mm 정도의 원형 망막으로 성장했다고 한다.

이망막은 빛을 전기적인 신호로 바꾸는 시세포나 전기신호를 뇌에 전달하는 신경세포 막이 여러 겹으로 겹쳐진?형태여서 실제로 빛을 감지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ES세포로 사람의 망막을 배양한 것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일본에 있는 수만명의 환자 중 실명의 위험이 있는 망막색소변성증 등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곳의 한 고참 연구원은 “앞으로 이 망막이 제대로 기능을?하는가를 대형동물을 통해 실험으로 확인한 뒤 실명환자에 대한 망막이식 등 사람치료에 되도록 빨리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요코하마 시립대학 연구팀은 iPS세포를 이용해 사람의 간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다니구치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에 의하면 입체적 구조에 혈액이 흐르는 장기를 배양하는데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사람의 iPS세포를 ‘간전구세포’라 불리는 간의 근간이 되는 세포로 변화시킨 뒤 혈관을 만드는 세포와 세포간의 결합에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세포를 추가해 수일간 함께 배양한 결과 5mm 정도로 성장한 세포 덩어리가 만들어졌다. 이를 쥐의 몸 속에 이식한 결과 혈관이 연결되고 혈액이 흐르기 시작했으며 사람의 간과 똑같이 단백질을 만든다든지 약을 분해하는 등의 작용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입체적 구조에 혈액이 흐르는 장기가 배양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다니구치 교수는 “입체구조로 원래의 장기와 똑같은 작용을 하는 장기를 만든다는 것은 지금까지 대단히 어려운 일로 여겨져 왔다. 이번 방법은 세포가 본래 갖고 있는 장기가 되려고 하는 움직임을 촉진시키는 것이다. 앞으로 장기 배양이 촉진되는 계기가 될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재훈 기자 sword@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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