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방 대비 단둥 진출 中 기업 ‘울상’
북한의 시장 개방을 염두에 두고 중국과 북한의 접경 지역인 단둥시(丹?市)에 진출한 중국 부동산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투자 전문 주간지 투자자신문(投?者?)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완다(万?), 바오리(保利) 등 중국 대형 부동산업체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급사 등으로 북한 정세가 불안정해 개방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단둥시 곳곳에서 진행 중이던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포기할 생각을 하고 있다.
완다그룹의 경우, 지난 1월 8일 단둥에 26만2천㎡ 부지를 매입해 아파트, 고급 단독주택은 물론 쇼핑몰, 백화점, 호텔, 오피스 빌딩, 상가 거리 등을 조성하는 `완다광장(万???)’ 개발사업을 추진키로 계약을 맺고 개발사업에 80억달러(93조5200억원)를 투자해 베이징 차오양완다광장(朝?万???)의 2배 규모로 지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완다그룹이 이달 2일 문을 연 단둥완다광장 분양 사무실에서는 가격이나 건물 건축 계획 등 문의는 있지만 실제 거래는 없다.
투자자신문은 “완다그룹과 단둥시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완다그룹이 북한 정세가 불안정해 사업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실제 투자를 유보하고 있으며, 심지어 단둥 투자계획을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바오리그룹 역시 북한이 개방을 추진하면 단둥 주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지난 2009년부터 건축면적 60만㎡의 대규모 주택단지인 바오리·진장린위(保利·?江林?) 개발을 시작했다.
이미 1단계 공사가 끝나고 분양을 시작했지만 성과는 미미했다. 2009년 주택단지 개발과 함께 짓기로 했던 학교, 병원, 상가, 전통거주구 등의 시설은 현재까지도 진전되지 않고 있다.
단둥시정부 관계자는 투자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정부는 근년 들어 북한의 개방에 대비해 북한과의 ‘경제특구’ 성격의 신도시(新城?)프로젝트를 준비해왔으나 북한의 정세가 끊임없이 변화해 투자 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기업의 대북 투자 열기가 점차 식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온바오/한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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