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봉석의 뉴스돋보기] 우크라이나의 차범근, 세브첸코를 아시나요?

[연합뉴스] 유로2012 우크라, 스웨덴에 2-1 승리?

유로 2012 공동주최국인 우크라이나가 간판스타 안드리 세브첸코의 연속골 활약에 힘입어 버거운 상대 스웨덴을 2-1로 따돌렸다.?

우크라이나는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 D조 예선 1차전에서 스웨덴을 맞아 2-1 승리를 일궈냈다.?같은 조의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한 골씩 주고받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득점기계’ 세브첸코는 후반 7분 만에 스웨덴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헤딩골로 선취점을 빼앗기자 3분 후 헤딩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이어 세브첸코는 6분 뒤 팀이 얻은 코너킥이 떠오르자 상대 수비수 미하일 루스티그를 제치고 헤딩으로 왼쪽 포스트 쪽 골망을 흔들며 결승점을 올렸다.?

10분 동안 터진 세 골로 키예프 올림픽 경기장의 홈 관중은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하략)?

*올해 폴란드와 함께 유로컵 공동개최국 우크라이나가 12일 유로컵 출전 역사상 첫 승리를 했습니다.

참가국 중 FIFA순위 58위로 최하위, 전형적인 동유럽 빈국에 ‘인종차별 심하다’는 평판까지 듣는 나라입니다. 출전국들이 베이스 캠프를 공동개최국인 폴란드에 주로 마련할 정도로 국가이미지가 좋지 않습니다.

이 경기에서 두골을 넣은 세브첸코는 기억하십니까?

크로아티아 출신으로 종종 오해 받는 이 선수는 1978년생으로 ‘무결점의 스트라이커’로 불리던 바로 그 선수입니다. 미국인 모델이라는 그의 아내는 그가 전성기일 때?조국에서 그의?위상을 직접 체험한 후 “그는 (조국에서) 신이다”라고 토로할 정도였습니다.

안드리 셰브첸코는 2004년 발롱도르 수상, 챔피언스리그와 세리에A에서 두 차례 득점왕을 차지했다. 1999년 AC밀란 유니폼을 입은 뒤 7년의 전성기에 무려 212공을 넣었습니다. 2006년 첼시로 이적하며 당시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 4400만 유로를 기록했지만 그의 시대는 거기까지 였습니다. 이후 밀란 임대를 거쳐 고향 우크라이나 팀으로 돌아간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런 그가 조국에서 마지막 불꽃을 피웠습니다. 세브첸코나 박지성보다 더 열악한 나라와 시기에 유럽을 정복했던 위대한 축구영웅 차범근 감독이 문득 떠오릅니다. 그는 독일의 귀화 요청을 거부하고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멕시코 예선탈락팀 주전선수를 택했습니다.

news@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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