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술에 취한 바다’ 이생진 “성산포에서는 바다가 술에 더 약하다”

반 고흐 ‘생마리의 바다풍경’, 1888. 오늘 시와 그림은 김성남 독자님이 추천해주셨습니다. 

성산포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여자가 남자보다

바다에 가깝다

나는 내 말만 하고

바다는 제 말만 하며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긴 바다가 취하고

성산포에서는

바다가 술에

더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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