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9/6] 日총리 유력후보 3인, 고노 ‘발신력’·이시바 ‘인품’·기시다 ‘개혁’
1. 세계 최대 관우상 5년 만에 철거…이전 비용만 280억원
– 중국 지방 정부의 대표적인 혈세 낭비와 치적 사업으로 지적된 초대형 관우 청동 조각상에 대한 철거 작업이 본격화. 6일 펑파이(澎湃)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후베이(湖北)성 징저우(荊州)시는 최근 높이 57m·무게 1천200t의 초대형 관우상을 이전하기 위해 철거 작업을 시작.
– 징저우시는 2016년 삼국지의 영웅 관우를 기념한다는 명목으로 1억7천만 위안(약 304억 원)을 들여 관우상을 건립. 징저우시는 중국 삼국시대 격렬한 싸움이 벌어진 삼국지의 주요 무대 중 하나. 그러나 관우상의 규모가 지나치게 커 지역 특색을 없앤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음. 중국 당국은 지난해 10월 관우상의 높이가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면서 “고성의 풍모와 역사적인 가치를 훼손했다”며 시정을 통보.
– 해체는 대형 크레인을 동원해 관우상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진행. 관우상의 머리와 어깨 부분은 이미 해체된 상태. 당국은 관우상 해체에 약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 문제는 이전비를 포함한 새 부지 조성 비용이 건립 비용에 육박하는 1억5천500만 위안(약 278억 원)이라는 점.
– 관우상 해체를 지켜보던 한 시민은 펑파이와의 인터뷰에서 “동상 건립에 1억 위안이 넘는 돈을 쓰고 이전하는 데 또 1억 위안이 넘는 돈이 든다고 하는데, 너무 낭비한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다”고 말했음. 이 동상은 징저우 시내에서 약 8㎞가량 떨어진 뎬장타이(点?台)라는 곳으로 옮겨질 예정으로 알려졌음.
2. 日총리 유력후보 3인, 고노 ‘발신력’·이시바 ‘인품’·기시다 ‘개혁’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뒤를 이을 후보로 거론되는 3인방인 고노 다로(河野太郞),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는 각자의 색깔을 가진 인물로 평가. 일본의 유권자들은 이들의 장점으로 고노 행정개혁담당상의 경우 ‘발신력'(메시지 전달 능력)을, 이시바 전 자민당 간사장은 ‘인품’을, 기시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개혁의지’를 꼽았음.
– 요미우리신문은 4~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142명에게 유·무선 전화로 ‘자민당 정치인 중 차기 총리로 누가 어울린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 응답자의 23%는 고노 담당상, 21%는 이시바 전 간사장, 12%는 기시다 전 정조회장을 꼽았음. ‘차기 총리로 어울리는 이유’를 복수 응답이 가능한 7개의 보기를 제시하며 묻자, 고노 담당상을 선택한 유권자들은 “발신력이 있다”가 88%로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음.
– 고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트위터 팔로워만 235만 명에 달하며, 언변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음. 이시바 전 간사장은 “인품을 신뢰할 수 있다”는 응답 비중이 78%로 가장 높게 나왔음. 기시다 전 정조회장이 차기 총리로 어울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개혁 의지가 있다”가 79%로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음.
– 오는 29일 투·개표가 이뤄지는 자민당 총재 선거는 고노, 이시바, 기시다 간 3파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 집권 자민당의 새 총재는 다음 달 상순께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스가 총리의 뒤를 이어 총리로 지명. 자민당은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 과반을 점하고 있음. 10월 21일 임기 만료인 중의원을 뽑는 총선거에서 자민당은 새 총리를 ‘선거의 얼굴’로 내세우게 됨.
3. 베트남 총리 “한국 정부 백신 확보 도와달라”
– 베트남 총리가 현지의 삼성전자 생산시설을 방문한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한 한국 정부의 지원을 요청. 6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팜 민 찐 총리는 지난 3일 타이응우옌성의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음.
– 찐 총리는 베트남은 전세계적인 물량 부족으로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음. 또 삼성전자를 비롯해 기업 근로자들에게 우선적으로 백신을 무상 접종하겠다고 덧붙였음. 그러면서 베트남에 대한 삼성전자 등 외국기업들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
– 아울러 삼성전자가 베트남 현지에서 부품과 장비 조달을 확대해달라고 당부. 이에 삼성전자 복합단지장인 최주호 부사장은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답했음. 삼성전자는 베트남의 최대 외국 투자기업으로 직원 11만명을 고용하고 있음.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 호찌민 등에 6개의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에 하노이 시내에 현지인 엔지니어 3천명이 근무하는 대형 연구·개발 센터를 개소할 예정.
4. “탈레반 내부 갈등…2인자 바라다르 부상설”
–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 재집권에 성공한 후 새 정부 출범을 앞둔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 내부에서 심각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음. 탈레반과 극단주의 연계 조직 하카니 네트워크 간에 총격전까지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탈레반 2인자로 이번 정부를 사실상 이끌어갈 것으로 알려진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 부상했다는 소문까지 나도는 상황.
– 6일 ANI통신 등 인도 언론과 아프간 지역 매체에 따르면 바라다르 측과 또다른 탈레반 간부 아나스 하카니 측 대원들이 지난 3일 밤 수도 카불에서 권력 투쟁을 벌였고 총격전도 발생. 현지 소규모 매체인 판지시르 옵저버는 4일 트위터를 통해 바라다르와 하카니에 각각 충성하는 대원들이 판지시르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이견을 보이면서 싸움을 벌였다고 주장.
– 판지시르는 반(反)탈레반 저항군의 마지막 거점으로 이곳에서 탈레반과 저항군이 치열하게 교전하고 있음. 판지시르 대응과 관련해 바라다르는 공격을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하카니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음. 현지 매체는 지난 3일 내부 갈등 와중에서 바라다르가 부상했다는 보도도 전했음. 판지시르 옵저버는 “바라다르가 부상했고 파키스탄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고 밝혔음.
– 친저항군 소셜미디어(SNS) 계정인 ‘북부 동맹’도 트위터를 통해 “바라다르는 그의 대원들에게 판지시르에서 싸우지 말고 카불로 복귀하라고 명령했다”며 “바라다르는 심하게 다쳐 치료를 위해 파키스탄으로 이송됐다”고 전했음. 이에 대해 탈레반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음. 다만, 지난 3일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던 새 정부 내각 발표 일정은 미뤄진 상태.
– 이와 관련해 스푸트니크통신도 3일 소식통을 인용해 발표 연기 이유 중 하나가 탈레반과 하카니 네트워크 간의 의견충돌 때문이라고 보도.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한 하카니 네트워크는 1990년대 후반 탈레반과 손잡은 극단주의 조직. 탈레반과 하카니 네트워크는 외부 세력에 맞서기 위해 힘을 합치기는 했지만, 정책 노선 등에서는 종종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음.
5. IS, 이라크 경찰 12명 살해…옛 거점 중심 재기 우려
–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에서 경찰을 다수 살해하면서 과거 주요 근거지를 중심으로 다시 세력을 팽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옴. IS는 이라크 북서부 키르쿠크의 한 기지를 습격해 최소 경찰 12명을 살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
– 이 반란군들은 일요일 새벽 픽업트럭을 이용해 검문소를 습격했으며, 진입로에 사제 폭탄을 설치해 지원군의 도착을 지연시켰음. 이들은 지원군이 도착할 때까지 수 시간 동안 경찰을 공격했으며, 미리 설치한 사제 폭탄에 경찰 3명이 사망하기도 했음. 다만 IS는 아직 공격의 배후라고 발표하지 않았다고 AP 통신이 보도. 그동안 IS 공격이 자주 발생했지만, 이번에는 올해 들어 가장 큰 피해자를 냈다고 WSJ가 전했음.
– 이와 함께 IS는 이라크 북부 니네베주에서도 군 검문소를 공격해 군인 3명을 살해. 또 IS는 바그다드 북쪽 디얄라주에서도 경찰을 습격해 부상자가 발생. 앞서 IS는 지난 2017년부터 정부군을 상대로 매복과 ‘치고 빠지기’ 전략을 구사함에 따라 세력을 확대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음.
– 이라크는 IS의 은신처로 알려진 산악 지역이나 서부 사막 등에서 소탕 작전을 벌였지만, IS는 여전히 건재하다고 AP 통신이 전했음. IS는 지난달 26일 20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의 자살 폭탄 테러도 자행했다고 발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주 이라크를 방문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의 재건이 우려된다고 밝혔음.
6. 예멘 반군, 사우디 아람코 석유시설 공격
– 사우디아라비아 군 당국이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 측 탄도미사일과 무인기(드론)들을 요격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음. 국영 SPA 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국방부 대변인 투르키 알말키 준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전날 동부지역 자잔·나즈란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3발과 무장 드론 3대를 요격했다”고 발표.
– 국방부는 요격한 탄도미사일의 파편이 민간인 거주 지역에 떨어져 어린이 2명이 다쳤고, 가옥 14채가 파손됐다고 설명. 알말키 대변인은 공격 배후로 반군 후티를 지목하고 잔혹한 행동을 한 그들은 테러리스트라고 비난. 그러면서 “사우디는 영토와 민간인을 보호하고, 적대적 침략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모두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음.
– 이란의 지원을 받는 반군 후티는 이날 성명에서 사우디 동부주 라스타누라, 나즈란 지역의 아람코 석유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음. 후티의 야흐야 사레아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탄도미사일 1기와 드론 8대로 라스타누라 아람코 시설을 공격했고, 나즈란 시설 공습에는 탄도미사일 5기와 드론 2대가 사용됐다”고 말했음. 아람코에 정통한 소식통은 “미사일과 무인기는 석유시설에 피해를 주지 못했다”고 전했음.
– 최근 후티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이 잇따르고 있음. 지난달 30일에는 예멘 정부군의 공군기지가 무인기 공습을 받아 30명이 숨졌음. 이튿날에는 사우디 남부 아브하 국제공항이 무인기 공격을 받아 8명이 다치고 민간 항공기가 파손. 이란과 사우디의 대리전으로 평가받는 예멘 내전은 2014년 말 촉발된 이후 7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음. 2015년에는 사우디와 미국 등이 예멘 내 이란의 영향력 확대를 막겠다며 개입해 분쟁이 본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