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 ‘보건의료 외길’ 50년, ‘행복 길잡이’ 100년

대구보건대 그린캠퍼스. 

‘열린 배움터, 진리의 전당, 민족의 등불’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올해 건학 50주년을 맞는 대구보건대 교가엔 이같은 학교의 지향점이 담겨 있다. 아직 의료인이 태부족하던 1971년 개교 이후 대구보건대 졸업생들은 대구·경북 지역은 물론 한국사회 곳곳에서 전문의료인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 2월 제48회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 2428명을 배출해 개교 이래 전체 졸업생은 8만4139명에 이른다.

이 학교는 1960년 학교법인 배영학숙 설립을 시작으로 한별학숙·금오학숙·근영학숙·제주교육학원·영송학원 등을 설립해 후학 양성에 힘쓴 영송 김종옥(1919~2007) 박사가 1971년 교육부 인가를 받아 임상병리과, 방사선과, 치기공과 120명을 선발, 대구보건전문학교로 개교했다.

김종옥 박사는 구미와 제주에 특수학교를 설립해 장애인 교육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으며 학교설립과정에도 건축공사를 진두지휘했고 공사현장에서 식사를 해결할 정도로 검소했다고 한다. 설립자는 교직원 채용비리 등을 용납하지 않고 학교 공사 현장에서 식사를 해결하며 건축공사를 진두지휘할 정도로 실천형 교육가로 기억되고 있다.

김종옥 설립자

대구보건대는 설립자의 교육철학에 따라 창학 반세기가 지난 오늘 남성희 총장에 이르기까지 국민보건향상을 위하여 창의성이 풍부하고 성실한 인품을 지닌 전문보건인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 학교는 ‘창의 성실 연마’을 교훈으로 지난 50년 ‘보건의료 외길’을 걸어오며, 다가올 100년 ‘행복 길잡이’를 자임하고 있다.

2016년 이후 20개국 50개 대학이 참가한 아시아태평양대학연합(AUAP)을 이끌며 세계 속의 대구보건대를 지향하고 있는 남성희 총장은 개교 50주년을 맞아 대구보건대의 성과와 비전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학생들과 담소하고 있는 남성희 총장(가운데)

“대구보건대의 경쟁력과 우수성은 정부 등 대외평가에서 입증됐다. 교육부로부터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LINC+) 육성사업, 대학원격 지원 사업뿐만 아니라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으로 선정됐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와 대구시로부터 라이프케어산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으며 고용노동부로부터 청년해외진출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정부로부터 최고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 인정받았다.

대구보건대는 잘 가르치고 잘 배우는 교육품질 선도대학이다. 교육부 교수학습연구대회에서 4년 연속 최고상을 수상하고 교수학습지원센터는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학생들은 매년 보건의료 국가시험에서 전국평균 합격률보다 10%p 이상 높을 뿐만 아니라 2010년부터 11년 동안 전국수석 14명을 배출했다.

대구보건대는 전국 대학 최고의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2000년대 초부터 꾸준히 ‘그린 앤 클린’(Green & Clean) 및 금연 캠퍼스를 목표로 대학 내 조각공원을 조성하고 15개 건축물의 구조와 외부마감재를 모두 차별화하여 대학을방문한 많은 인사들로부터 거대한 갤러리나 박물관 같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대구보건대는 글로벌대학이며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대학이다. 전 세계 10개국 30개 유수의 대학과 교류하고 수많은 졸업생들이 미국, 독일 등 선진국에 취업했으며 교육부로부터 교육국제화역량 인증과 국제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이밖에 헌혈축제 개최, 청소년들의 봉사를 격려하기 위한 인당봉사상 및 보현효행상 제정, 봉사학점패스제도, 봉사활동 교직원 업적평가 반영 등을 통해 대학의 모든 식구들이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대구보건대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산업 및 교육환경 속에서 더욱 획기적인 대학발전을 이루고자 ‘보건의료 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행복가치 실현대학’이라는 미래비전을 세웠다. 교육, 산학, 인프라, 취·창업, 글로벌 등 5개 부문의 혁신을 통해서 10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학이념 바로, ‘가슴이 따듯한 뉴칼라 전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전진하겠다.”

대구보건대 교목인 소나무. 가지런히 피어있는 송화는 이 학교의 번성을 예고하는 듯하다.

대구보건대 교목은 소나무다. 왜 소나무일까?

“소나무의 늘 푸르고 진한 녹색의 잎, 붉은 줄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힘차고 우람한 모습에서 뿜어내는 강직성, 줄기와 가지의 자유스럽고 부드러운 곡선에서 보여주는 유연성은 소나무가 지닌 대표적인 외형적 특성이다. 소나무의 이런 강직성과 유연성은 서로 상반된 것이지만 다른 나무에서 볼 수 없는 포용성을 가지고 있는 것다. 바로 대구보건대의 상징이자 지향이다.”

대구보건대는 7일 오후 5시 인당아트홀에서 개교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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