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4/23] 인도 코로나19 일일 감염자 수 33만명…연일 세계 최고치

1. 중국 시진핑 “미국과 세계환경 문제 해결 노력하고 싶어”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미중 신냉전 속에서도 인류 공동의 문제인 기후변화 등 환경 문제 대응을 위해 미국과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음. 전체적으로 이날 시 주석의 연설은 기후변화 대응을 중심으로 한 미국과의 환경 문제 협력에 무게가 실렸다. 외교·안보·기술·인권 등 여러 분야에서 전개되고 있는 미중 갈등과 관련된 언급은 일절 언급되지 않았음.
– 시 주석은 2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기후 정상회의 연설에서 “최근 중국과 미국이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듯이 중국은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더불어 세계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음.
– 시 주석은 “우리는 다자주의를 견지해야 한다”며 “국제법을 바탕으로 하고, 유엔을 핵심으로 한 국제 체계를 수호하는 가운데 유엔기후변화협약을 준수하고 2030년까지의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실천에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음.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2030년까지 탄소 배출 정점을 지나고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중국의 장기 목표를 다시 한번 제시하면서 실천 의지를 강조.
– 이런 가운데 시 주석은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서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책임이 크다고도 강조. 그는 세계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공동으로 책임을 지되 차별화된 책임을 지는 원칙’이 대전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선진국들이 더욱 대담히 행동에 나서 개도국의 녹색·저탄소 전환을 도와야 한다고 촉구.

2. 긴급사태 선포 앞둔 스가 “올림픽 예정대로 하고싶다”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를 다시 선포할 예정임에도 올림픽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 스가 총리는 올해 여름으로 1년 연기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에 관해 “예정대로 진행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23일 보도된 산케이(産經)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말했음.
–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코로나19 대책본부회의를 열어 도쿄도(東京都)와 오사카부(大阪府) 등 4개 광역자치단체에 긴급사태를 발령하는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지만 올림픽은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뜻을 강조한 것. 스가 총리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관계없다고 언명하고 있다”며 올림픽 개막을 약 3개월 앞두고 긴급사태를 선포하더라도 대회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인식을 드러냈음.
– 그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를 위해 정부는 지금 도쿄도나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와 협력해 제대로 할 수 있는 체재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음. 긴급사태는 도쿄를 기준으로 작년 4월, 올해 1월에 이에 세 번째로 선포되며 기간은 25일∼다음 달 11일까지.

3. ‘탈영’ 군 소령 “미얀마 군부 수년 전부터 쿠데타 계획”
– 미얀마 군부가 수년 전부터 쿠데타를 계획했다는 군 고위 장교의 증언이 나왔음. 23일 라디오프리 아시아(RFA)에 따르면 최근 반군부 시위 진압 명령을 거부하고 군에서 이탈한 하잉 또 우 소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군부가 민주주의민족동맹(NLD)에 권력을 넘기기 전인 2015년에 이미 쿠데타 시도를 눈치했다”고 밝혔음.
– 그는 “지난해 11월 총선에 앞서 특전사 지휘관들이 계속해서 미얀마 전역의 부대를 순시하면서 ‘외부 요인에 상관없이 군 내부는 일치단결해야 한다’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면서 “이때 쿠데타 감행이 머지 않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음. 그러면서 군 지도자들은 권력을 넘기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전했음.
– 하잉 또 우 소령은 지난 2017년 이슬람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학살을 주도한 99경보병사단 소속이었으나, 최근 만달레이 지역의 메이크틸라에 위치한 부대에서 이탈해 샨주의 반군부 저항운동에 참여.
– 하잉 또 우 소령은 미얀마군의 부패상도 폭로. 그는 “하급장교가 20만∼30만 짯(15만∼23만원)의 뇌물을 받으면 처벌을 받지만 고위 장교들이 3억 짯(2억3천만원)부터 많게는 10억 짯(7억6천만원)의 뇌물을 받아도 아무 문제 없이 지나간다”고 밝혔음.
– 하잉 또 우 소령은 반군부 저항 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의 결속이 필요하다고 강조. 미얀마 군에 총기를 제대로 다룰 줄 아는 훈련된 병력은 기껏해야 20만명에 불과하다고 그는 전했음. 그러면서 소수민족과 반군부 세력이 연방군을 창설한다면 군에서 이탈하는 병사들이 계속 나올 수 있지만 이들과 가족에게 그간의 행동과 관계없이 안전을 보장하는게 우선이라고 지적.

<사진=신화/연합뉴스>

4. 인도 코로나19 일일 감염자 수 33만명…연일 세계 최고치
–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3만명을 넘어 세계 최고치를 경신. 23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전날부터 약 24시간 동안 주별 통계 합산)는 33만2천730명으로 집계. 전날 31만4천835명의 신규 확진자 수로 미국의 종전 세계 최고 기록을 경신한 지 하루 만에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
– 인도는 이날 신규 사망자 수에서도 2천263명으로 자체 최다 기록을 세웠음. 누적 사망자 수는 18만6천920. 검사 수 대비 확진자 비율은 20%를 기록. 전날 인도 전역에서는 약 165만건의 검사가 진행. 특히 인구 2천만명의 수도 뉴델리에서는 이 수치가 무려 36%를 넘었음. 이날 인도 전체의 누적 확진자 수는 1천626만3천695명을 기록. 이 수치는 미국(3천266만9천121명, 월드오미터 기준)에 이어 세계 2위.
– 주별로는 인도에서 가장 부유한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의 신규 감염자 수가 6만7천13명으로 가장 많았음. 마하라슈트라주의 인구는 약 1억2천만명. 뉴델리의 신규 확진자 수는 2만6천169명으로 집계됐음. 전문가들은 주민의 방역 태세가 크게 해이해진 상황에서 감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인도의 감염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고 분석.
– 당국은 지역별 일시 봉쇄 등 방역 조치와 함께 백신 접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 이날까지 인도에서는 약 1억3천550만회분의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2회까지 백신 접종을 마친 이의 수는 약 2천만명.

5. 교황, 레바논 총리 지명자 접견…”상황 호전되면 방문할 것”
– 프란치스코 교황이 22일(현지시간) 최악의 경제난에 빠진 레바논의 사드 하리리 총리 지명자를 접견하고 레바논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다시 한번 밝혔음. 교황청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을 방문한 하리리 총리 지명자를 개별 알현 형식으로 만나 30여분간 대화.
– 교황은 이 자리에서 큰 어려움과 불확실성에 처한 레바논 국민과 함께한다고 강조. 또 레바논의 정치인들에게는 국가 이익을 위해 헌신할 책임감을 상기시켰음. 교황은 이어 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레바논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전했음.
– 교황은 지난달 8일 이라크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전용기에서 향후 방문 가능한 국가로 세계성체대회(9월 5∼12일)가 열리는 헝가리와 이웃국 슬로바키아, 레바논 등을 언급한 바 있음. 이슬람 수니파 정치인인 하리리는 레바논에 닥친 금세기 최악의 경제난 속에 작년 10월 총리로 지명됐으나 내각 구성을 둘러싼 정파 간 갈등으로 취임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음. 이에 그는 중동·유럽 주요국을 돌며 내각 구성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해왔음.
– 레바논의 정부 수립 지연은 마론파 기독교인인 미첼 아운 대통령과 하리리 총리 지명자 간 내각 지분을 놓고 불거진 갈등이 그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AP 통신은 전했음. 레바논은 전체 인구 670만 명 가운데 이슬람 54%, 기독교 40.5% 등으로 중동 최대 기독교인 분포 국가로 꼽힘. 의회와 내각도 기독교인과 무슬림이 분점하는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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