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자회사 개발 구강세정기 ‘코모랄’ 노인·장애인에 ‘쾌적한 입’ 선사
㈜SMD솔루션 개발···온·오프라인 판매채널 ‘박차’
“치매를 앓고 있는 8순 어머님의 구강 청결이 큰 걱정이예요.” “교통사고로 양손 사용이 불편해 양치질을 앞으로 반년은 못할 것 같아요. 입 냄새는 물론 입안에 뭔가 찌꺼기가 남아 있어 종일 불쾌해요.”
이런 환자들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는 요즘 최적의 구강관리 효과를 제공하는 신개념 구강세정기 ‘코모랄’(COMORAL)에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코모랄은 치주질환 예방치료기로 별도의 처치 없이 마우스피스만 물고 있으면, 구강세척과 흡입이 완료되는 시스템으로 작동한다.
코모랄이 최근 국내외 시장 확장에 본격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시중에 첫선을 보인 이후 소비자 반응에 힘입어 판매채널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코모랄은 서울대 기술지주 자회사인 벤처기업 ㈜에스엠디솔루션의 자체 연구 기술로 개발됐다.
마우스피스 형태의 ‘워터렛’(WATERET)을 입안에 물고 있으면 60개의 물줄기가 상하·전후 네 방향으로 동시에 분사되어 윗니와 아랫니, 치아의 안쪽과 바깥쪽을 한 번에 세정해 준다.
분사되어 입안에 고인 물은 워터렛의 배출구를 통해 자동으로 빠져나가 주변으로 물이 튀지 않고 물이 기도(氣道) 쪽으로 넘어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손을 움직일 필요 없이 구강 전체를 세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간편한 구강관리가 필요한 이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더욱이 꼼꼼한 양치가 어려운 신체취약자와 노약자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코모랄’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구강 건강에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온 서울대치과병원 치과마취과 교수(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인 ㈜에스엠디솔루션 김현정 대표의 고민과 도전의 산물이다.
김현정 교수는 “스스로 양치를 하기 어려운 사람들까지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구강관리 기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장애인 치과 및 중환자실, 요양시설 등에서 구강관리에 불편을 겪는 이들이 손쉽게 사용하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제품인 만큼 직접 제품을 보고 구입하기를 원하는 소비자 요구에 따라 코모랄은 온라인 채널을 다각화하는 한편, 오프라인 매장 입점 및 팝업스토어 운영, 온·오프라인 프로모션 등 소비자와 자주 만날 예정이다.
코모랄은 9월 예정된 세계 최대 재활 및 복지 산업전시회 ‘REHACARE’(레하케어, International Trade Fair for Rehabilitation and Care)에 참가해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2020년 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0’(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헬스·웰니스 부문 ‘혁신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에스엠디솔루션 곽수정 기획이사는 “출시 반년만에 삶의 질을 높이는 혁신적인 구강관리 솔루션으로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기술 고도화와 다양한 제품 개발과 함께, 소비자들과 더욱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스엠디솔루션은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치과마취과 김현정 교수가 창업한 메디컬 서비스디자인 벤처기업으로, 2016년 설립된 서울대학교 기술지주 자회사다. 융복합 신개념 의료기기 기획 및 개발부터 임상시험, 인허가 등의 유수한 연구개발 인력과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