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지지율 5주 연속 하락···부정평가 10%포인트 앞서
작년 10월‘조국사태’ 이후 두자릿수 격차 처음···정당지지도도 좁혀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평가에 대한 지지율이 5주 연속으로 하락,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10%포인트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가 10%포인트 넘게 높은 기록은 ‘조국 사태’ 전후인 지난 2019년 10월 2주차 여론조사 이후 처음으로, 부동산 문제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는 23일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1.6%포인트 하락한 42.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정평가는 2.0%포인트 오른 53.0%를 기록,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10.3%포인트 높았다. 긍·부정 평가 차이는 8월 2주 차 조사(긍정 43.3%, 부정 52.6%, 9.3%포인트 차) 이후 최대치.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두 자릿수가 높았던 것도 ‘조국 사태’ 때인 2019년 10월 2주차 여론조사 (긍정 41.4%, 부정 56.1%, 14.7%포인트 차) 이후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긍정 평가는 광주·전라(11.4%포인트↑)에서 큰 폭으로 올랐고, 30대(2.8%포인트↑)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인천·경기(5.5%포인트↑)·서울(3.5%포인트↑)·20대(5.5%P↑)·50대(4.8%P↑)·열린민주당 지지층(5.7%P↑)·보수층(4.1%P↑)에서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런 결과는 내년 서울·부산 지역 보궐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정책 등 문재인 정부 정책에 대한 평가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정당지지율에서도 여권의 약세가 관측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한 32.1%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지난주보다 2.7%포인트 상승한 30.0%를 기록했다. 지지율 격차가 1%포인트까지 좁혀지면서 5주 만에 오차범위 안의 결과가 나왔다.
특히 가덕도 신공항으로 논란이 불붙은 부산·울산·경남(PK)지역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율이 32.2%로 2.9%포인트 오르면서 29.1%를 기록한 민주당(1.0%포인트↓)을 앞섰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