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국토부와 함께 ‘한옥교실’ 현판식 진행 “학교와 전통건축이 만나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11월 4일(수) 10시 서울정수초등학교(교장 이용환)에서 한옥교실의 현판식을 진행했다. 현판식은 사회적 거리두기 원칙 하에 학교구성원과 관계자들의 축하 속에 진행되며, 행사 후에 한옥교실을 함께 돌아볼 예정이다.

정수초등학교 한옥교실은 국토교통부의 신한옥 보급 활성화 정책과 서울시교육청의 학교공간 혁신사업이 함께 일궈낸 결과물이다. 서울시교육청이 부지와 사업비 6.2억 원을 제공하고 국토교통부가 사업비 8.7억 원과 설계·시공전문가를 지원하여 한옥교실이 완공되었다.

서울정수초등학교 한옥교실은 학교구성원이 참여하는 사업으로 정수초등학교 교직원, 학생, 학부모 대표로 구성된 TF팀이 한옥 전문가와 함께 공간계획에 참여하였다.

한옥교실의 이름 역시 학교구성원의 공모와 투표로 결정되었다. 도서관으로 사용되는 2층 본채는 ‘한솔각’, 특별교실과 회의실로 사용되는 단층 별채는 ‘나리재’라고 결정되었는데 한옥교실의 개관을 한마음으로 기다리는 모두의 애정과 기대를 보여주고 있다.

한솔각은 크다, 하나뿐이라는 의미의 ‘한’(韓)과 소나무라는 뜻의 ‘솔’의 뜻과 함께 음이 같은 솔(率)의 의미를 포함하여, 독서를 통해 힘을 길러 한국(韓國)을 이끄는(率) 사람이 되라는 의미를 담았다. 누리재는 정수초등학교 교화인 ‘개나리’에서 따온 것으로, 동요 속 가사처럼 어린 학생들에게 친숙하게 불리우기를 기대하였다. 또한 나리라는 소리를 따서 만든 한자로는 이치(理)를 붙잡고 순행(邏)하라는 의미도 담았다.

한옥교실은 가장 전통적인 삶의 공간을 학생들이 일과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머물게 되는 학교에 조성함으로써, 우리 전통 한옥이 일상적 교육공간으로 자리잡기 위한 시도이다. 주요 구조체와 수장재(벽체, 바닥, 천장 등)에 다량의 목재가 노출될 수 있도록 사용되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건강한 실내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바닥난방이 적용된 좌식공간을 기본으로 삼았기 때문에 집과 같이 쾌적한 학교공간을 제공한다. 더불어 좌식공간과 서까래와 대들보가 보이는 천장, 대청마루와 긴 처마가 덮어주는 쪽마루, 개방감이 큰 창호 구성, 마당과 가까운 실내공간 등 한옥건축에서 특징적으로 보이는 공간기법이 기존 학교공간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한옥교실은 학교도서관 및 특별교실, 회의실 용도로 쓰일 예정으로 전교생이 이용가능하며, 학부모들에게도 연수 및 회의용으로 개방하여 활용할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생들이 직접 사업에 참여하고 한옥교실을 사용하면서, 우리 민족의 우수한 건축양식을 바로 알고 학교공간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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