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37%·통합당 25%, 여야 지지율격차 ‘조국사태’ 이후 최저

1988년 총선 관악에서 맞붙은 김종인 후보와 이해찬 후보. 32년 뒤 두 사람은 다시 당 대표로 맞서고 있다.

리얼미터 이어 한국갤럽도···통합당 ‘잘한다’ 20%, ‘못한다’ 69%

[아시아엔=편집국] 미래통합당의 정당 지지율이 리얼미터에 이어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지난 4·15총선 이래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회사인 한국갤럽이 지난 4~6일(8월 첫째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지하는 정당을 설문조사한 결과 ‘통합당을 지지한다’는 비율이 지난주 20%보다 5%포인트 오른 25%를 기록했다.

통합당의 지지율은 지난 총선 직전 25%를 기록한 후 17%까지 떨어져 10%대에서 횡보를 거듭하다 7월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37%로, 코로나 사태가 한창이던 3월 셋째주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총선 이후 최고 47%까지 치솟았던 지지율은 10주만에 10%포인트가 빠졌다.

이밖에 무당층 26%, 정의당 6%, 국민의당 3%, 열린민주당 2% 등의 순으로 지지율이 높았다.

민주당 지지율이 빠진 가운데 통합당 지지율이 오르면서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는 12%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한 작년 10월 넷째주(11%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이른바 ‘조국 사태’가 한창이던 작년 10월 셋째주 두 당의 지지율 격차(민주당 36%, 자유한국당 27%)는 9%까지 좁혀졌다. 이후 조 전 장관이 사퇴하면서 두 당의 지지율은 다시 벌어졌다.

한국갤럽은 “통합당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은 집권 여당에 대한 반감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으로 여권 인사들의 과거 성추문이 재조명을 받았고, 이후 전월세상한제 등 부동산법안 강행처리로 민주당의 ‘입법독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하지만 통합당의 야당 역할 수행을 평가해 달라는 설문에서 통합당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69%,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20%로 나타났다. 특히 통합당은 지지층 중에서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1%에 그쳤다. 대구·경북에서도 부정 평가 65%에 이르렀고, 긍정 평가는 25%에 그쳤다.

민주당의 여당 역할 수행을 평가한 질문에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3%, ‘잘하고 있다’는 38%로 나타났다. 무당층(부정 57%·긍정 21%)과 중도층(부정 58%·긍정 34%)에서도 긍정보다는 부정적 평가가 두배 가량 높게 나왔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1%가 긍정, 22%가 부정 평가했다. 통합당 지지층에서는 9%가 긍정, 90%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44%로, 전주와 같았다. ‘잘못하고 있다’(부정평가)는 46%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 응답률은 12%,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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