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6의 유래

586이란 단어는 인텔사(Intel)에서 개발했던 CPU의 넘버링인 Intel 8086에서 유래됐다.

1980년대 들어 286, 386 컴퓨터가 개발되며 오랜 세월 움츠려 있었던 컴퓨터 산업이 기지개를 켰고, 1990년대 중반 486 컴퓨터가 개발되며 퍼스널 컴퓨터가 상용화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1990년대 중후반, ‘586’이라 불리던 컴퓨터가 탄생했다.

1990년대 중반 펜티엄(586) 컴퓨터 광고. 20여년이 흐른 현재 이같은 컴퓨터는 재활용센터에서조차 찾아보기 힘들다.

사실 586이란 단어는 제조사에서 공식적으로 내건 명칭은 아니었다. 386-486 등 이전 세대와의 연속성을 이어가기 위해 누군가 임의로 붙인 단어였다. 어찌 됐든, 586은 세상에 널리 퍼지며 전대를 뛰어넘는 전성기를 누렸다.

286부터 386, 486, 586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한때 시대의 변혁을 이끌기도 했으나, 현재는 시대의 변화에 뒤쳐진 구시대의 유물이다. 그만큼 세상은 빠르게 변했다. 그 중에서도 586이란 용어의 존재는 그때는 필요했고 맞았을지 모르나, 지금은 틀린 셈이다.

X86이란 용어는 586을 마지막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으며, 지금은 그 누구도 686이란 용어를 찾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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