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수돗물 유충민원 전담반’ 운영한다

<사진=수원시청>

미생물 전문가가 유충 관련 민원 현장 방문해 원인 분석하고 대처방안 설명
염태영 시장 “수돗물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더 엄격하게 관리”

수원시가 미생물 전문가로 구성된 ‘수돗물 유충민원 전담반’을 운영한다.

수원시상수도사업소 소속 미생물 전문가들과 직원으로 구성된 수돗물 유충민원 전담반은 유충 관련 민원이 발생하면 현장을 방문해 확인하고, 원인을 분석한 후 대처 방안을 민원인에게 알기 쉽게 설명한다.

유충민원 전담반의 미생물 전문가들은 대학·대학원에서 미생물 관련 학문을 전공한 이들로 상수도사업소에서 환경연구사로 근무하고 있다.

‘수돗물 유충 사태’ 이후 비상근무조를 운영하고 있던 수원시는 7월 27일부터 비상근무조를 확대해 수돗물 유충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유충민원 전담반을 운영한다. 평일 주간(9~18시)에는 4개조(2인 1조), 야간(19~22시)과 휴일에는 1개 조를 운영한다.

민원전담반에 소속된 미생물 전문가들은 민원이 발생한 가정·업소를 방문해 나방 파리 유충 등의 생태 특성과 유입경로를 상세히 설명한다.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12일간 수원지역 내 수돗물 유충과 관련한 의심 신고는 40건이다. 그러나 상수도사업소 직원들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유충이 검출된 사례는 없다.

수원시 상수도사업소는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에서 공인한 ‘먹는 물 검사기관 적합 기관’이다. 지난 6월에는 미국 환경자원협회 (Environmental Resource Associate, ERA)에서 인증하는 ‘먹는 물 검사 기관’ 분야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며 수질분석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한편 지난 16일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과 한국수자원공사가 활성탄여과지가 설치된 수원 광교정수장을 긴급 점검한 결과, 유충은 발견되지 않았고 청결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교정수장을 점검한 환경부·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청결 상태가 양호하며 GAC 여과지가 폐쇄형 구조로 돼 있어 곤충 유입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된다”며 “관리 상태가 적정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수원시는 지난 7월 16일부터 ‘수돗물 안심확인제’ 수질 검사 항목에 ‘유충 검출 여부’를 추가했다. 수원시 상수도사업소는 가정을 방문해 수돗물 수질을 무료로 검사해주는 수돗물 안심확인제를 2014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일부 지자체에서 수돗물 유충 문제가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과 우려가 크실 것”이라며 “시민들이 수돗물을 안심하고 사용하실 수 있도록 더 엄격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문제라도 발생하면 즉각 대처하겠다”며 “수돗물에서 특이사항이 발견되면, 수질 분석 전문성을 갖춘 수원시상수도사업소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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