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7/10] “진시황릉 이미지 훼손할라”…중국 ‘가짜 병마용 관광지’와 전쟁

진시황릉 <사진=위키피디아>

[아시아엔=편집국] 1. “진시황릉 이미지 훼손할라”…중국 ‘가짜 병마용 관광지’와 전쟁
– 10일 현지매체 산스(陝視)신문에 따르면 진시황릉이 위치한 중국 산시(陝西)성 당국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진시황릉 보호조례’ 개정안을 공개하고 의견 수렴에 들어갔음. 이 조례안에는 특히 진시황릉의 본모습을 왜곡·손상하는 각종 관광지 건설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포함. 해당 조례가 시행되면 병마용 순장갱을 포함한 진시황릉 박물관 주변 지역에 가짜 병마용 관광지를 조성하거나 운영할 수 없음.
– 한 중국 네티즌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2015년 산시성 시안(西安)을 방문했을 때 “택시를 타고 진시황릉 박물관에 가자고 했지만, 기사가 ‘새로 발견된 장소’라며 (다른 곳으로) 데려갔다”면서 “그곳의 병마용은 조악한 모조품이었다”고 개탄. 관광객들의 잇단 항의에 지방 정부에서는 2017년 가짜 병마용 40개 이상을 부순 적도 있지만, 가짜 관광지가 계속 생겨나 관광객들을 속여왔음.
– 산시성 측은 “가짜 병마용은 진품의 이미지를 훼손한다. 또 중국 역사와 문화에 대한 결례”라면서 “반드시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조례안 개정 배경을 설명. 산시성 관계자는 “병마용은 중국 문명의 정신적 상징”이라면서 “역사적 경관의 진실성을 보호하고, 모조품에 대해 ‘노’라고 말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

2. ‘바이 차이나’ 열풍에 ‘1달러=6위안대’ 복귀
– 중국 증시의 활황에 힘입어 위안화 기준환율이 근 넉 달 만에 달러당 6위안대로 다시 내려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0일 달러 대비 위안화 중간(기준) 환율을 전날보다 0.20% 내린 6.9943위안으로 고시. 위안화 중간 환율이 시장에서 중요한 심리적 경계선으로 여겨지는 달러당 7위안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12일 이후 근 4개월 만.
–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내린 것은 상대적으로 위안화의 가치가 높아진 것을 의미. 앞서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미중 갈등이 첨예해진 지난 5월 29일 달러 대비 위안화 중간 환율은 12년여 만이 가장 높은 7.1316위안까지 올랐음.
– 위안화 강세 흐름은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 속에서 중국 증시와 채권 시장으로 외국인 투자가 지속해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 로이터 통신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의 랠리에 뛰어들면서 지속해서 자본이 유입됨에 따라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고 지적.
– 아울러 시장에서는 미국이 중국보다 훨씬 강도 높은 통화 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옴. 케빈 우 항셍은행 글로벌 시장 책임자는 로이터 통신에 “중국의 통화 완화 정책은 다른 선진국보다 상대적으로 절제된 수준”이라며 “미국 연준의 고강도 완화 정책은 달러에 계속 (하락) 압력을 주는 반면 위안화에는 상승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망.

3. 일본 조기총선 갈등…’포스트 아베’ 유력주자 이시바 반대
– 조기 총선을 실시하는 문제를 놓고 일본 집권당 내에서 파열음.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일본의 조기 총선은 하원인 중의원 임기 만료 전에 국회(중의원)를 해산해 원(院) 구성을 새롭게 하는 것을 말함. 중의원 해산권을 쥔 총리는 다수당(여당) 총재로서 의석을 늘릴 수 있는 유리한 시기를 골라 조기 총선 카드를 행사할 경우 취약해진 권력 기반 재구축이 가능.
– 이런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부실과 본인 및 측근의 잇따른 비리 스캔들로 2012년 12월 2차 집권을 시작한 이후 지지율이 최악 수준으로 떨어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내년 10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는 현 중의원을 중도 해산해 조기 총선을 치를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 이 문제를 두고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 내에서 이해득실에 따른 찬반 논란.
– 아베 총리는 올 정기국회 폐회 후인 지난달 1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의원 해산 가능성에 대해 “(지금은) 머리의 한구석에도 (그럴 생각이) 없다”면서도 “국민 신뢰를 물어야 할 때가 오면 주저 없이 (해산을) 단행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함. 아베 총리는 지난달 중순 이후 여당 간부들과 식사를 겸해 만나는 자리를 잇따라 만들어 해산 시기 등에 관한 의견을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 조기 총선을 가장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사람은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장관. 제2차 아베 정권의 핵심 멤버인 아소 부총리는 본인이 총리로 있던 2008년에 세계금융위기 대응에 집중하다가 해산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권력을 빼앗겼다는 이유를 들어 임시국회가 열리는 ‘올가을’ 해산을 주장.
– 그러나 아베 총리의 뒤를 이을 유력한 주자로 떠오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은 지난 2일 강연에서 “국민에게 물어볼 쟁점이 없는 해산은 헌법의 취지에 크게 어긋난다”며 조기 해산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힘. 사실 조기 중의원 해산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번에는 과거와 다르게 국민에게 시시비비를 가려달라고 할 만한 뚜렷한 이슈가 보이지 않다는 것이 일본 언론의 대체적인 지적.

4. “인도·중국군, 국경 분쟁지 1단계 철수 완료…추가 회담 진행”
– 지난달 국경에서 유혈 충돌을 빚은 인도군과 중국군이 최전방 분쟁지에서 1단계 철수 작업을 완료했다고 이코노믹타임스 등 인도 언론이 10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 보도에 따르면 중국군은 충돌이 발생한 라다크의 갈완 계곡을 비롯해 인근의 고그라, 온천 지대 등에서도 철수를 마무리. 인도군도 중국군과 마찬가지로 해당 지역 병력을 1.5∼2㎞가량 뒤로 물린 상태.
– 이와 함께 중국군은 인도군과 여러 차례 마찰을 빚은 라다크의 또 다른 분쟁지 판공 호수 인근에서도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는 보도. 판공 호수는 인도와 중국이 분할 통제해 평소에도 긴장이 감도는 지역. 2017년 8월에 이어 지난 5월 초에도 양국 군인 간에 난투극이 벌어짐.
– 앞서 지난달 15일 밤 갈완 계곡에서는 중국군과 인도군 600여명이 무력 충돌,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 인도 육군은 이 충돌로 자국 군인 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고, 중국 측도 피해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역시 사상자가 생긴 것으로 알려짐. 이후 양측은 같은 달 22일 고위급 군사 회담에 이어 30일 군단장급 회담을 열고 국경 최전방 부대 철수에 합의.

5. 팔레스타인 아바스 수반 “이스라엘과 협상할 준비가 됐다”
– 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뉴스통신 와파(WAFA)에 따르면 아바스 수반은 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이스라엘 정부의 요르단강 서안 합병 계획 등 팔레스타인 현안을 논의. 아바스 수반은 통화에서 팔레스타인이 ‘콰르텟'(Quartet:유엔·유럽연합·미국·러시아로 구성된 중동평화 중재 4자 협의체)의 후원 아래 국제법 규범에 따른 협상을 할 준비가 됐다고 말함.
– 이어 러시아가 팔레스타인의 독립권과 자주권 등 양도할 수 없는 합법적 권리를 지지하는 데 대해 고마움을 표명. 푸틴 대통령은 국제법에 따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한 정당하고 장기적 해결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강조.
–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평화협상은 2014년 미국 주도의 계획이 실패한 뒤 중단. 팔레스타인자치정부는 2017년 12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 이후 미국과 대화를 거부. 아바스 수반의 이번 발언은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합병 계획을 둘러싼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옴.
– 이스라엘의 우파 지도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작년부터 요르단강 서안 내 유대인 정착촌들과 요르단 계곡을 합병하겠다고 밝혀옴. 이스라엘 연립정부는 올해 7월 1일부터 의회와 내각에서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들과 요르단 계곡을 합병하는 법안을 표결에 부칠 수 있었으나, 네타냐후 총리는 6월 30일 합병 문제에 대해 미국 정부와 논의를 더 해야 한다며 한발 물러섬.

6. 톱모델 하디드 “팔레스타인인이면 안되나”
– 아랍계 미국 톱모델 벨라 하디드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아버지의 여권 사진이 일방적으로 지워졌다면서 인스타그램을 강하게 성토해 화제. 하디드는 이달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998년에 기한이 만료된 아버지의 미국 여권 앞장의 사진을 게시했으나 인스타그램 측에서 ‘괴롭힘을 금지하는 우리의 규범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삭제했다고 7일 밝힘.
– 하디드는 그의 아버지 여권에 출생지가 팔레스타인으로 기재됐고 자신이 ‘이게 우리 아빠예요. 팔레스타인에서 출생’이라는 글을 적었는데 이를 이유로 인스타그램이 이 이 게시물을 지웠다고 주장. 그는 “인스타그램에서 우리는 팔레스타인인이 될 수 없는 건가. 사람들을 침묵하도록 함으로써 역사를 지워버릴 수는 없다. 아버지가 팔레스타인 출신이라는 걸 자랑스럽게 여기는 게 외설이냐, 희롱이냐”라고 항의.
–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페이스북 대변인은 8일 미국 연예 전문 매체 ‘페이지 식스’에 “사생활 보호를 위해 여권 번호와 같은 개인 정보를 게시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정책이다”라고 해명. 이어 “이번 사안의 경우 여권 번호를 지우고 게사했으므로 삭제해선 안 됐다”라며 “우리의 실수에 대해 벨라에게 사과했고 콘텐츠를 복원했다”라고 말함.
– 하디드는 평소에도 자신이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팔레스타인 혈통이라는 점에 자부심을 나타내곤 했음.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선언하자 하디드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대우는 불공평하고 편파적이어서 참을 수가 없다. 예루살렘은 모든 종교의 고향이며 나는 팔레스타인 편에 서겠다”라고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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