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 첫 여성대사’ 유리 김 알바니아 부임···성 김·조셉 윤 이어 통상 3번째 한인대사
[아시아엔=편집국] 미주한인 이민 117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사에 오른 유리 김 알바니아주재 미국대사가 부임했다고 <미주한국일보>가 12일 보도했다.
유리 김 대사는 작년 미국 연방상원의 인준을 받았다.
김 대사는 9일 부임에 앞서 아버지와 남편, 두 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무부에서 선서하고 알바니아로 떠났다.
그는 작년 6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알바니아 대사에 지명됐다. 그는 미주한인 이민 117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사다. 성 김 주필리핀 대사, 조셉 윤 전 말레이시아 대사에 이어 3번째 한인 대사다.
그는 취임식에서 “대사를 맡게 돼 영광이며 미국과 알바니아간 관계가 돈독해질 수 있도록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미국 국무부에서 20여년 외교정책센터 국장, 부장관 비서실장, 유럽 안보정치군사 담당국장 등을 지냈다.
특히 2006년 베이징 북핵 6자회담에서 주요 역할을 했고, 터키와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의 정치자문으로도 활약했다.
한국에서 3살 때 미국령 괌에 이민한 그는 펜실베이니아대 학사와 케임브리지대 석사학위를 각각 받은 후 1996년 미 국무부에 들어갔다. 한국어는 물론 중국어와 일본어, 터키어 등을 구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997년 8월 괌 공항 인근 니미츠 힐에 추락해 228명의 사망자를 낸 대한항공 801기 사고로 어머니를 잃었다. 김 대사와 가족은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괌 현지 고교생과 대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펼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