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바고에 ‘수원화장실’ 세워졌다

미얀마 바고 ‘수원화장실’ 건립 기념 준공식에서 관계자들이 다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시청>

수원시·세계화장실협회(WTA), 27일 미얀마 현지에서 건립 기념 준공식

전 세계인들이 방문하는 미얀마의 가장 높은 사원 관광지 ‘쉐모도 파고다(Shwemawdaw Pagoda)’ 안에 깨끗하고 편리한 수원화장실이 생겼다.

수원시와 세계화장실협회(회장 염태영 수원시장)는 27일 오후 1시(현지 시각) 미얀마 바고에서 ‘수원화장실’ 건립 기념 준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식 수원시 청소자원과장, 심영찬 세계화장실협회 이사, 원 떼인 바고 주지사 등 주요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수원시와 세계화장실협회(WTA)가 함께 추진하는 ‘화장실 설치 지원사업’으로 미얀마 바고 쉐모도 파고다 안에 화장실을 건립했다.

미얀마에서 가장 높은 사원으로 알려진 쉐모도 파고다는 유명 관광지임에도 공중화장실의 시설이 낙후해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화장실 이용에 큰 불편을 겪어왔다.

새로 건립된 수원화장실은 전체면적 120㎡로 남·여 화장실, 장애인용 화장실 등을 갖췄다.

여자 화장실에는 양변기 3개·세면대 2개·샤워실 1개, 남자 화장실에는 대변기 3개·소변기 3개·세면대 2개가 있다. 장애인용 화장실에는 양변기와 세면대가 1개씩 있다. 지난 9월 공사를 시작해 4개월 만에 완공했다.

김영식 청소자원과장은 “바고를 찾는 관광객들이 깨끗한 수원화장실을 이용하고, 여행의 즐거움을 느끼길 바란다”면서 “수원화장실이 공중화장실 부족으로 위생과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는 여러 지역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 떼인 바고 주지사는 “그동안 바고를 찾는 관광객들이 낙후된 공중화장실 시설로 인해 큰 불편을 겪었다”면서 “수원화장실이 미얀마 전 지역에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2007년 설립된 세계화장실협회(WTA)는 2008~2009년 가나·케냐·라오스·몽골·캄보디아 등 아프리카·아시아 9개국(12개소) 공중화장실 건립 지원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17개국 37개소에 공중화장실을 건립했다. 바고 화장실이 37번째 화장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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