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최고 갑부 하르토노, 허름한 식당서 ‘혼밥’···작년 아시안게임 ‘동메달’

인도네시아 최고부자 하르토노씨가 허름한 식당에서 ‘혼밥’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BCA은행 등 형제재산 43조…작년 아시안게임 출전도

[아시아엔=편집국] 경제전문매체 <포브스> 발표 ‘인도네시아 부자 50인’에서 11년 연속 1위에 오른 팔순의 억만장자가 허름한 식당에서 혼자 식사하는 사진이 SNS에 퍼져 화제가 됐다.

<콤파스> 등 인도네시아 매체들은 21일 “지난 19일 마이클 밤방 하르토노(80)씨가 자바섬 스마랑의 한 로컬 식당에서 맛있게 식사하는 사진이 트위터를 통해 퍼졌다”고 전했다.

사진을 찍어 올린 사람은 “인도네시아 최고 부자는 위신보다는 맛에 더 신경을 썼다”고 적었다.

중부 자바 출신 화교인 마이클 밤방 하르토노는 동생인 로버트 부디 하르토노와 함께 담배회사인 자룸(Djarum)과 BCA은행을 소유하고 있다.

이들 형제의 재산은 올해 기준 373억달러(43조3천억원)에 달한다.

하르토노 형제는 담배 사업으로 번 돈으로 BCA은행 지분을 인수해 인도네시아 최고부자가 됐다.

<포브스>가 발표한 이건희 삼성 회장의 올해 재산이 168억달러(19조5천억원)이며, 한국에서 100억달러 이상 재산 보유자는 이건희 회장 한 사람뿐이다.

식당 주인은 기자들에게 “하르토노는 우리 식당이 길에서 음식을 팔 때부터 찾아오던 단골이며 심지어 음식의 부족한 점에 대해 조언도 해줬다”며 “하르토노는 노점에서 음식을 사먹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참 소탈한 분”이라고 소개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 처음 도입된 ‘브리지’에 출전한 인도네시아 최대 부호 마이클 밤방 하르토노. <사진 인도네시아 콤파스>

하르토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첫 정식종목이 된 브리지 카드게임 선수로 출전해 주목받았다. 하르토노는 동메달을 따서 정부로 받은 포상금 1억5천만루피아(1250만원)를 브리지 육성 단체에 기부했다.

6세 때부터 브리지를 즐긴 그는 브리지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도록 힘을 보탠 데 이어 직접 출전해 인도네시아 선수단의 최고령 선수로 기록됐다.

브리지는 전체 40개 종목 중 한국선수단이 유일하게 출전하지 않는 종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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