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은 성곽노천박물관”

각계 전문가와 시민들 참여한 수원화성 주제의 학술대회 개최
고고학, 건축학, 미술사학적 관점 수원화성 역사적 가치 재조명

수원화성이 조선시대 전 기간에 걸쳐 축조된 모든 성곽의 특징이 망라된 ‘성곽노천박물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수원화성박물관은 21일 오후 2시 수원화성박물관 영상교육실에서 ‘조선의 읍성과 수원화성’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참여한 학술대회에서는 고고학, 건축학, 미술사학 분야 전문가들이 분야별로 조선시대 읍성과 수원화성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했다.

학술대회 사회는 세종대학교박물관 황보경 학예주임이 맡았고, 토론은 한국교통대학교 백종오 교수가 진행했다.

1주제 발표를 맡은 이일갑 시공문화재연구원장은 ‘조선시대 읍성과 수원화성(고고학적 조사 성과를 중심으로)’을 통해 읍성과 수원화성을 평면형태, 축조수법, 부대시설 등 비교 검토한 뒤 “수원화성은 성곽시설물의 구조와 축조 수법은 물론 방어체계에 대한 관념까지 조선시대 성곽 축성의 흐름을 잇고 있는 한국성곽축성사에 유일무이한 곳”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정남 건축문헌고고스튜디오 대표가 ‘18세기 조선의 축성기록, 「뎡니의궤」와 「화성성역의궤」의 건축사료적 가치’를 발표, 「화성성역의궤」가 화성복원의 진정성을 확인시켜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수원화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의의를 뒀다. 특히 “두 의궤가 과거를 해석하는데 그치지 않고 현재의 연구에 활용되는 비교불가한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고 발표했다.

또 3주제 발표자로 나선 백소훈 명지대학교 교수는 ‘수원향교를 통해 본 향교 건축제도의 유래와 배치’를 통해 수원향교의 건축적 특징과 유래, 형식, 배치 등에 대해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김성희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은 ‘조선후기 읍성도의 경관 재현 방식과 화성전도’를 주제로 ‘화성전도’가 풍수적 요소가 적용된 전통적인 지리관과 조선후기 회화적 기법이 거대한 병풍 형식으로 어우러진 회화식 읍성도의 대표적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수원화성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는 조선의 읍성과 수원화성의 고고학적 성과를 비교·검토해보고 「뎡니의궤」, 「화성성역의궤」의 건축사료적 가치와 ‘행궁전도’ 비교, 읍성의 부속시설인 향교 건축제도의 특징, 읍성의 전경을 그린 읍성도와 ‘화성전도’의 회화적 기법과 구도에 대해 살필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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