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배고파요”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UNICEF)’는 중서부 아프리카의 니제르, 나이지리아, 말리, 차드, 부르키나파소, 카메룬, 세네갈, 모리타니 등지에 연한 사헬 지역에서 올해 총 1백만여 건의 영양실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차드 지역에서 5세 이하 12만 7000여 명의 어린이가 치명적인 영양실조로 치료를 받아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니세프는 지난해 극심한 강우량 부족으로 농작물 수확이 줄고 가축을 기르지 못해 식량이 부족한데다가 리비아 분쟁으로 차드로 되돌아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사태는 더욱 심각해졌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각) 차드 마오의 한 병원에서 코에 비강영양공급관 처치를 받은 올해 두 살 난 네질 모사(Nezile Moussa)가 엄마 무릎에 누워있다. 네질의 손에는 영양공급관을 떼내지 못하도록 붕대가 감겨있다.

마오의 병원에서 몸무게 측정을 위해 저울 안에 들어간 두 살배기 브라힘 아바(Brahim Abba)가 무서운 듯 울고 있고 다른 어린이들이 엄마 품에 안겨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병원에서 영양실조로 폐가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는 한 아이의 앙상한 발이 어머니의 손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마오의 한 간이 급식소 옆에서 한 여성이 판매용 수수를 광주리에 넣어 펼쳐 보이며 손님을 끌고 있다.

코에 비강영양공급관 처치를 받은 할리메(3)가 병원 영양실조 치료병동 바닥에 앉아 있다. 손에는 영양공급관을 떼내지 못하도록 붕대가 감겨있다.

news@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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