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은 민주당 2중대?···’민정당 2중대’ 민한당과 다른 것은
[아시아엔=이상기 안병수 기자] 1981년 민한당(민주한국당, 대표 유치송)은 민정당(민주정의당, 총재 전두환) 2중대란 닉네임을 달고 이땅에 태어났다. 10년을 못 넘기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전두환 정권이 들러리 세워 군부독재의 정당성을 유지하는데 필요해 탄생했기 때문이다. 민한당의 공도 있었음을 역사는 말하고 있다.
민한당에 대해 좀더 자세히 살펴보자. (다음백과 참고)
구(舊)신민당 소속 의원들 중 ‘정치풍토 쇄신을 위한 특별조치법’ 비규제자 중심으로 조직된 정당으로 약칭 민한당이라고 했다. 1981년 1월 1일 비판·견제·정책 정당을 표방하며 창당되었고, 유치송을 초대총재 겸 대통령 후보로 선출했다. 민주한국당은 1981년 3월 25일 국회의원선거에서 지역구 57석, 전국구 24석, 무소속의원 입당 1석 등 총 82석을 확보하여 원내 제1야당이 되었다.
여당과의 정책대결에 주력하여 국회의원선거법·언론기본법을 일부 개정했으며, 지방자치제의 조기실시, 정치규제자의 해금, 해직교수의 원적대학복귀, 제적학생의 복교 등의 요구를 어느 정도 현실화시켰다. 조직 구성면은 구신민당 출신과 통일주체국민회의 출신 등이 혼재되어 과거 야당에 비해 당내 결집력이 강하지 못했다.
1985년 2월 12일 실시된 제12대 총선에서 신한민주당에게 제1야당의 지위를 빼앗긴 후 원내 지위가 격하되었으며, 같은 해 12월 19일 당의 지도노선과 공천과정에 불만을 품은 소속의원 12명이 집단탈당하여 신한민주당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급속히 약화되었다. 1987년 소속의원 3명의 제5당으로 전락함에 따라 사실상 와해되었다.
40년 세월이 지난 2019년 정의당과 심상정 대표. 이 당은 강령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함께 행복한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향하여’ 우리는 진보정치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며 이 강령을 채택한다”
말을 앞세우기보다 묵묵히 실천하는 것을 최고 덕목으로 꼽히고 있는 심상정 대표는 홈페이지에 자신을 이처럼 소개하고 있다.
“우리의 포부는 높고 큽니다. 그러나 우리의 발은 가장 낮은 곳에 있을 것입니다. 우리 사회 이름 없는 보통시민들의 삶 속에서, 6411번 버스와 함께 정의당의 약진이 시작될 것입니다.”
민정당은 사회정의, 민한당은 민주사회를 앞세우고 있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를 앞둔 정의당과 심상정 대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40년 전 민한당은 전두환 정권의 2중대란 오명을 쓰면서도 ‘매우 제한된 범위’ 안에서라도 독재정권이 이 당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평가도 있다. 정의당 역시 기득권 보수정당 체제에서 개혁을 일궈내려는 민주당을 엄호 또는 공존의 필요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정의당은 최근 선거법 개정 등을 통해 민주당과 입장을 함께 하며 인사청문회 등에서 문재인 정부 초기와 달리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있다.
정의당은 그동안 자신들이 지향해오고 또 한편으로는 자신들을 믿고 따라준 국민들 마음을 제대로 읽고 볼 수 있는지 돌아볼 때라는 얘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