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오천 원리지역 수돗물 민원 긴급대책 마련

포항시는 지난 10일 수돗물 관련 필터 변색에 따른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사진=포항시청>

민원접수창구 설치로 모니터링 실시, 전문조사단 구성 원인분석 도출예정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포항시는 남구 오천 원리지역 수돗물 언론보도와 관련하여 싱크대 및 샤워기 필터 변색 현상에 대한 원인 파악과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0일 부시장 주재로 긴급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시는 우선적으로 민원 발생 지역인 오천읍 부영아파트 경로당에서 이장, 관리소장, 주민 등 연석회의를 열어 상황설명과 대책을 논의했다.

먼저, 부영아파트 관리사무소 내에 피해 접수창구를 설치하기로 해 10일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11일 11시 현재 34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이와 더불어 10일 남구 지역 79곳 수돗물을 채수하여 자체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시는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코자 빠른 시일 내 부영아파트 1차~5차 저수조의 전면 청소를 실시하고 저수조 유입부 및 수도꼭지에 대한 수질검사를 외부 전문기관인 경상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하기로 했다.

또한, 근본적인 원인 분석을 위해 전문조사단(환경부, 상·하수도협회, 한국수자원공사, 전문교수 등)을 구성하여 조사 및 결과를 도출하기로 했다.

한편, 포항시는 내년부터 오천읍과 흥해읍 등 읍?면지역과 시내에 493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약 82㎞의 노후상수도관 정비사업과 블록화시스템 구축 등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망간은 수돗물 원수에 미량으로 유입되나 철저한 정수처리 공정을 거쳐 망간을 제거해 먹는물 수질기준에 적합하게(불검출) 각 가정에 공급되지만, 극미량의 망간이 포함된 수돗물도 필터에 여과하면 필터가 변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필터의 착색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철?망간 등 착색영향물질은 이온과 입자 형태로 존재하는데 이온 형태의 철?망간이 염소와 반응하면 산화되어 입자성을 띠게 되고 그러면 필터에 쉽게 들러붙는 것으로 제시하고 있다. 다만, 먹는물 수질기준을 만족하는 정도의 입자성 착색물질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철저한 정수처리와 효율적인 상수도관 관리를 통해 시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생산·공급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6월, 수돗물의 망간 농도가 수질기준 이내인 경우 음용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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