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시진핑, 누가 진짜 친구?···터무니 없는 방위비 증액 요구 vs 윤동주가 중국인이라 우겨

트럼프와 시진핑, 대한민국에게 이들은 과연 어떤 존재인가?

[아시아엔=김국헌 전 국방부 정책기획관] 주한미군사령관을 지낸 브룩스 장군이 상원 군사위원회에서의 한국의 방위비 분담이 적지 않다는 것을 증언한 바 있다. ‘주한미군이 낭비’라는 트럼프의 주장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미군이 한국에 주둔함으로써 얻게 되는 이득은 돈으로 환산하기 어렵다. 평택의 미군기지는 군무원과 가족을 합하여 15000명에 이르는 세계 최대·최고의 해외기지다. 평택에는 우리 해군 2함대 기지가 있다. 해미에는 20전투비행단이 배치되어 있다.

이들 기지는 21세기 중국과 자웅을 결정하게 될 미국의 전략적 요충이다.

미국에서 의회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정치학자도 이를 거론하지 않는다. 제주도에 해군전략기지를 건설할 때 “평화의 섬에 중국을 자극하는 군항이 들어와서는 안 된다”고 반대하고, 한반도 전역을 노리고 있는 중국의 동풍 미사일은 거론치 않으면서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시끄러운 한국 국내 사정을 미국 전략가들이 알기 때문이다.

중국이 우리의 민족시인 윤동주가 중국인이라고 선전한다. 윤동주가 다민족국가인 중국의 소수민족-조선족 출신이니 중국인이라는 것이다. 기본적 사실(fact)부터 틀렸다. 윤동주는 일본이 만든 만주국滿洲國에서 자랐고, 일본의 와세다대학에서 공부했으며, ‘서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등 그의 작품들은 한국어로 쓰였다.

당시 존재하지도 않은 중공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중화인민공화국은 1949년 10월 1일 비로소 건국되었다. 고구려 역사를 침탈하려는 동북공정이 대표적이지만, 한국인은 광개토대왕릉에 접근도 못하게 한다. 중국의 침략근성의 민낯을 이토록 생생하게 드러낼 수 없다.

그런 논리라면 영국이 인도를 통치할 때 활동한 타고르와 간디도 영국인이라고 할 것인가?

‘윤동주가 중국인이라는 중국의 허황된 문화침탈’에 대항하기 위해서라도 트럼프는 턱없이 방위비 분담 증액이나 요구하는 대신 주한미군의 세계 전략적 의의와 한국과의 동맹관계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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