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렬호 검찰인사 반발 30명 사의···강력·공안통 “편향인사” 지적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렬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조국 전 민정수석(앞줄 맨 왼쪽)이 지켜보고 있다

[아시아엔=편집국] ‘윤석렬호’ 검찰 인사에 반발해 검사들이 잇따라 사의를 밝히고 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검찰 인사 발표 전후로 검사들이 잇따라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사직 인사 글을 올리는 등의 방식으로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

중간간부 인사를 전후한 지난달 29일부터 1일 오전 기준 35명 이상의 검사들이 사의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가운데는 문재인 정권을 겨냥한 수사에 참여했던 검사들과 ‘강력통’ ‘공안통’이라 불리는 검사들이 ‘좌천성 인사’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중에는 장기석(48·26기) 전 제주지검 차장검사, 류혁(51·26기) 전 창원지검 통영지청장, 고은석(51·28기) 전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등이 포함됐다.

앞서 지난달 31일 인사에서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했던 서울동부지검의 권순철(50·25기) 차장검사, 주진우(44·31기) 부장검사는 각각 서울고검 검사와 대구지검 안동지청장으로 발령됐다. 이에 두 검사는 인사 직후 사의를 밝혔다. 권 차장검사는 “인사는 메시지라고 한다”며 전날 사의를 밝혔고, 주 부장검사는 “‘공직관’이 흔들리고 있는데, 검사 생활을 더 이어가는 것은 국민과 검찰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명예롭지도 않다고 판단했다”며 사직 인사를 전했다.

또 앞서 이들의 상관이었던 한찬식(51·21기) 전 서울동부지검장은 윤석열(59·23기) 검찰총장 취임을 이틀 앞두고 사의를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대전지검 형사1부장으로 발령된 김태권(47·29기)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은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그동안 너무 많이 감사했다”며 짧은 사직 인사 글을 올렸다. 윤재필(52·25기) 서울고검 검사는 이번 인사 직전에 검사 옷을 벗었다.

공안통이라 불렸던 이헌주(47·30기)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와 민기홍(46·30기) 전 인천지검 부장검사도 인사 전 사의를 밝혔다. 이에 앞서 김광수(51·25기) 전 부산지검 차장검사, 최태원(49·25기) 전 서울고검 송무부장이 사직했다.

검찰 주변에서는 추가 사의 표명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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