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렬 검찰] 서울중앙지검 1·2·3차장 신자용·신봉수·송경호···특수통 전진배치
중앙지검 여성 부장 5명 ‘최다’···4차장 한석리·검찰과장 진재선
[아시아엔=연합뉴스] 법무부는 31일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을 3차장에, 신봉수 특수1부장을 2차장에 각각 발령내는 등 고검검사급 중간 간부 인사를 8월 6일자로 단행했다.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신자용 법무부 검찰과장, 4차장은 한석리 강릉지청장이 맡게 됐다. 1차장은 고소·고발 사건, 4차장은 강력·성범죄 사건 등 수사를 지휘하는 자리다.
송경호 3차장은 지난해부터 전담해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수사를 포함해 공직자·기업비리 등 특별수사를 총괄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구속한 신봉수 2차장은 이들 재판 공소 유지와 함께 대공·선거·노동사건을 지휘한다. 국정농단 특검팀 파견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윤석열 검찰총장과 손발을 맞춰온 신자용 1차장까지 서울중앙지검 지휘부가 특수통으로 꾸려지게 됐다.
또 고형곤 남원지청장은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을 맡아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사건을 계속 수사한다. 특수 1·3·4부장으로는 구상엽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 허정 광주지검 특수부장, 이복현 원주지청 형사2부장이 각각 자리를 옮겼다.
‘공정경쟁’을 강조한 윤석열 검찰총장 체제에서 주목받는 공정거래조사부장은 구승모 법무부 국제형사과장이 맡는다. 대공·테러 담당인 공안1부장에 정진용 서울중앙지검 총무부장이, 선거·정치 사건을 맡는 공안2부장에 김태은 서울동부지검 사이버수사부장이 보임됐다. 노동 담당인 공공형사수사부장은 김성주 서울남부지검 공안부장이 맡는다.
전국 특별수사를 조율하는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에는 양석조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거 관련 상황을 관리할 대검 공안기획관에는 국가정보원 파견을 마친 임현 전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이 각각 보임됐다. 수사정보정책관은 김유철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장, 과학수사기획관은 박철웅 광주지검 형사1부장이 각각 선임됐다.
한편 신응석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이 서울남부지검 2차장으로 옮겨 국회 패스트트랙 고소·고발 사건 등을 지휘한다. 대검 대변인은 권순정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이, 법무부 대변인은 서울시 파견에서 복귀하는 박재억 전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이 맡는다.
검찰 인사·예산을 관리하는 법무부 검찰과장에 진재선 형사기획과장이, 전국 부장검사 중 최선임에 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으로 성상헌 대검 인권감독과장이 발탁됐다.
서울중앙지검에는 이영림 형사6부장, 박성민 형사9부장, 김남순 공판2부장, 김윤희 과학기술범죄수사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등 역대 가장 많은 다섯 명의 여성 부장이 근무하게 됐다. 과학기술범죄수사부 등 인지부서 부장을 여성 검사가 맡은 건 처음이다. 법무부 선임 과장인 법무과장과 대검 마약과장에 여성인 김향연 안산지청 부부장과 원지애 제주지검 형사3부장이 각각 처음 과장으로 부임한다.
법무부는 지난해 12월 제정한 검사인사 규정에 따라 일선 검찰청 부장 근무 경력이 있는 검사만 서울중앙지검 부장으로 보임했다. 초임 부장인 사법연수원 33기는 검사 재직 기간의 3분의 1 이상 형사·공판·조사부에 근무한 경우만 부장검사 직책을 맡겼다. 京鄕 교류를 위해 초임 부장검사 대부분은 지방청에 배치했다.
현재 전국 지방검찰청 12곳에 근무 중인 인권감독관이 울산·창원지검에도 배치됐다. 전국 지방검철청 16곳에서 복잡한 재산 범죄를 수사하는 중요경제범죄조사단도 인원을 확충했다.
법무부는 “연수원 33기를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부장검사 보임 전 동료평가’ 결과 부정적 평가가 누적된 검사 등은 관리자 보직을 부여하지 않았다”며 “법무부·대검·서울중앙지검 주요 보직에는 출신 지역 및 학교의 다양성 등을 감안해 조화와 균형이 이뤄지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