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모두가 성장하는 일반고전성시대 2.0을 열겠습니다”
일반고 전환 자사고도 동반성장 지원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7월 17일 일반고 전환 자사고에 대한 동반성장 지원 방안을 포함한 일반고 종합 지원 계획(“모두가 성장하는 일반고 전성시대 2.0을 열겠습니다”)을 발표했다.
이번 담화문은 최근 과열되고 있는 자사고 평가에 대한 논란을 넘어서서 서열화된 고교체제를 정상화하기 위한 일반고 지원 방향과 미래지향적 고교 교육에 대한 긍정적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주요 내용은 △경쟁적 고교 교육과 서열화된 고교 체제에 대한 현실 인식, △미래형 고교 교육을 위한 일반고 종합 지원 방향,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위한 맞춤형 지원 방안, △향후 고교 체제 정상화를 위한 제언 등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일반고 중심의 고교체제 단순화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일반고 교육력을 제고하기 위한 일반고 전성시대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번 일반고 종합 지원 방안에서는 일반고 전성시대 2.0에 해당하는 지원 방안으로,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에 맞게 일반고의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일반고의 교육력 강화를 위한 보다 실질적인 정책이 제시되었다. 지원 방안 중 주목받는 정책은 다음과 같다.
[일반고 학생 교육과정 설계 지원]
일반고 학생의 교육과정 설계 지원을 위하여 일반고 교사를 CDA(교육과정·진로·진학전문가, Curriculum Design Advisor)로 양성하여, 일반고 학생의 선택과목 설계를 종합적으로 컨설팅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
[개방형 선택교육과정 지원]
소인수 과목 강사비 지원 등을 확대하여 학생의 적성과 흥미 그리고 진로를 반영한 개인 맞춤형 교육과정이 운영될 수 있도록 일반고 개방형 선택교육과정 내실화를 지원한다.
[학교별 특색 교육과정 공유]
거점-연합형 선택교육과정의 발전 모델로 (가칭) ‘일반고 권역별 공유 캠퍼스’를 구축하여, 일반고의 학교별 특색 교육과정을 상호 공유함으로써 일반고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획기적으로 확대한다.
[온라인 교육과정 확대]
단위학교 및 학교 간 협력을 통해서도 개설되지 못하는 소인수 과목을 온라인 실시간 화상 수업인 ‘온라인 설렘 강좌’를 통해 제공하며, 향후 온라인 교육과정을 전담하는 새로운 학교 형태를 모색한다.
[일반고 재정 지원 및 교육환경 개선 확대]
일반고전성시대 예산을 교육부와 협의하여 확대(현행 교당 80,000천원)하며, 학교가 희망하는 소인수 과목 강사비를 추가 지원(최대 학교별 20,000천원)한다. 또한 ‘꿈담 학습카페’, ‘홈베이스 환경 개선’, ‘수업나눔카페’ 등 일반고 교육환경 개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또한 ‘일반고 전환 자사고’가 협력형 교육모델로 보다 발전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지원 방안을 발표하였다.
전환기 교육과정 조기 안착을 위한 총액 20억 지원(서울시교육청 5년간 10억, 교육부 3년간 10억)
‘일반고 전환 자사고’ 희망 시 △고교학점제 선도학교, △교과중점학교, △학생 홈베이스 개선 및 교과교실제 우선 지정
기존 일반고 수준의 ‘소인수 과목 강사비 지원’을 통한 학생 과목 선택권 확대
‘일반고 전환 자사고’와 기존 일반고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상생 모델 모색 및 학교별 맞춤형 지원
서울시교육청은 “일반고로 전환된 자사고가 입시 중심의 폐쇄형 고교 모델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거점학교로서, 교육과정 다양화 및 특성화를 구현하고 인근 학교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와 소통하여 보다 내실 있는 지원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희연 교육감은 “일반고의 다양한 교육과정안에서 학생 각자가 저마다의 꿈을 설계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수의 성공과 다수의 실패를 만들어내는, 소모적인 제로섬 게임만을 양산하는 현 고교체제를 일반고 중심으로 단순화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며, 이를 위해 법률 개정 또는 국민적 공론화를 제안하였다.
서울시교육청은 향후 관련 부서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일반고 종합 지원 세부 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모든 일반고가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서울학생 모두를 위한 수월성 교육을 실현하고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