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 “2040년 중국 관련 경제가치 최대 37조달러“···”세계화 진전 따라 전세계 GDP 26%까지“
[아시아엔=이정철 기자, 연합뉴스] 2040년에는 중국의 세계화가 어떻게 진전되느냐에 따라 중국 관련 글로벌 경제가치가 최대 37조달러(약 4경3천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세계 모든 국가의 같은 해 국내총생산(GDP) 총액의 26%에 해당하는 수치로, 전세계 경제의 4분의 1 수준이 중국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될 것이라는 분석인 셈이다.
글로벌 컨설팅 전문기관인 맥킨지글로벌연구소(MGI)는 2일 발간한 ‘중국과 세계 : 변화하는 관계’ 보고서에서 오는 2040년 중국 관련 경제가치를 22조∼37조달러로 추산했다.
‘기술과 혁신’ 분야에서 8조∼12조달러의 경제가치가 창출되면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하고 △교역 확대(3조∼6조달러) △서비스 자유화(3조∼5조달러) △금융시장 세계화(5조∼8조달러) △글로벌 공공재 협력(3조∼6조달러) 등이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됐다.
조너선 워첼 MGI 소장은 “중국과 세계 간 관계 중 아직 많은 부분은 미개발 상태”라며 “중국이 세계화를 추진하고 세계와 협력을 강화할 경우 상당 수준의 가치가 창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전세계 서비스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6%에 불과하고, 금융 규모가 세계 3위 내에 들면서도 외국인 소유 지분은 6%에 그치는 등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인들은 연간 1억5천 차례 해외여행을 하지만 전세계 이민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2%에 불과하고, 연구개발(R&D) 지출 규모가 세계 2위 수준임에도 지식재산권 수입이 수출보다 6배 많다는 점도 지적했다.
다만 보고서는 중국 경제가 아직은 상대적으로 폐쇄적이고 내수 소비 위주로 전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무역, 기술, 자본 등 3가지 측면에서 중국과 세계의 관계를 측정한 ‘MGI 중국-세계 의존도 지수(MGI China-World Exposure Index)’를 보면 2007∼2017년 사이 세계의 중국 의존도 지수는 0.7에 1.2로 증가한 반면 중국의 세계 의존도는 0.9에서 0.6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한국 생산품의 대(對) 중국 수출 비중은 2003∼2007년 8%에서 2013∼2017년 11%로 확대됐고, 같은 기간 수입 비중도 4%에서 6%로 커지는 등 상호연관성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성정민 MGI 부소장은 “한국은 중국과 긴밀히 연결돼 있어 향후 중국과 세계의 관계 변화에 따른 충격이 클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은 중국의 사업 의존 정도에 따라 중국 전략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