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성년의 날, 4년 전 윤도현의 YB 인터뷰 “포기하지 않았기에 지금 여기”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스무살, 어른이다. 열정에 따른 책임이 동반되는 나이.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꿈의 실현과 멀어질 수도 있는 때이기도 하다. 사진은 윤도현이 이끄는 YB가 스무살을 맞은 2015년 찍은 장면이다. 장수 밴드가 드문 가요계에서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당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는 썼다. 당시 신곡 ‘스무살’을 발매한 YB는 그해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홀을 시작으로 이듬해 1월까지 창원·군산·성남·대구 등 12개 도시 투어에 나섰다.
YB는 기존 히트곡 ‘박하사탕’ ‘리얼 맨(Real Man)’ 등의 라이브 무대를 꾸몄다.
조우영 기자의 계속되는 기사다.
YB는 “할아버지 밴드가 되고 싶다. (지나온 20년을 추억하는 밴드가 아닌) 지금과는 다른 20년을 꿈꾸며 살고 싶다. 한국의 록 아이콘 밴드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YB는 스무살 청년이다. 여전히 희망을 노래한다. YB는 “이제서야 좀 우리 밴드가 어른이 된 것 같다”며 “음악이 더 재미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청년 같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라고 입을 모았다.
우여곡절이 없던 것은 아니다. 1995년 솔로 가수로 데뷔한 윤도현은 1997년부터 밴드를 결성했다. 2000년 경제적인 문제에 봉착하면서 멤버들간의 불화까지 생겨 팀을 해체했다. 하지만 4집 ‘너를 보내고’가 인기를 끌면서 2006년 다시 뭉칠 수 있었다.
윤도현은 “팀 해체 당시가 가장 힘들었다”며 “내 인생은 음악 하나 밖에 없었는데, 진짜 끝나는 것인가 싶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다행히 팬들이 많은 사랑을 보내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장수 비결은 간단명료하다. 윤도현은 “수익 배분을 고르게 하는 점이 다른 밴드에 비해 오랫 동안 활동할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다”면서 “YB 멤버들 모두 성격이 모나거나 악한 사람이 없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 20년 동안 한 무대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려운 길이다. 우리는 한류스타도 아니고 미국에서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겠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걸어왔기에 지금의 스무살이 있다”는 게 YB의 말이다. YB의 서른, 마흔살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