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종사원 272명 과로사···“인도네시아 민주주의는 그들이 지켜냈다”

인도네시아 개표 종사원이 수작업으로 득표수를 적고 있다

‘유권자 1억9300만명’ 80% 이상 투표···장시간 수개표·피로 누적 1878명 병석에

[아시아엔=주영훈 기자] 지난 17일(현지시각) 실시된 인도네시아 대선과 총선에서 선거 종사자 270여명이 과로사했다.

인도네시아 선거총괄위원회(KPU)는 28일 “27일 저녁까지 과로로 사망한 선거관리 요원이 272명에 달한다. 또 1878명은 현재 앓아누운 상태”라고 밝혔다.

장시간의 수개표 작업으로 피로가 누적된 데다 개표작업이 냉방 시설 없이 더위 속에서 이뤄져 피해 규모를 키웠다.

앞서 보건부는 지난 23일 인도네시아 전역의 의료시설에 서한을 보내 병든 선거 요원들을 최대한 배려해달라고 촉구했다. 재무부는 유족들에 최저임금 1년치 급여에 해당하는 2500달러(약 289만5000원)의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인도네시아 선거는 대선과 총선, 그리고 지방선거까지 한번에 치러졌으며 유권자 1억9300만명 중 80% 이상이 투표했다. 하루 1억5000만명 이상이 투표한 첫 사례로, 세계 최대기록으로 남게 됐다.

2019년 4월 16일 인도네시아 중앙 자카르타 타나 아방의 한 투표함 저장소에서 선거 요원이 각 지역에 보내질 투표함들을 분류하고 있다. /스트레이츠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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