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의 역사왜곡①] 묻고 또 묻는다 “역사란 과연 무엇인가?”

E.H.Carr는 <역사란 무엇인가?>란 명저를 통해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라고 했다. 당신의 왜곡과 진실 가운데 어떤 대화를 원하는가?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중국과 일본의 역사왜곡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 필자가 운영하는 덕화만발 가족 중 이을형 전 숭실대 전 법대교수가 지난 4월 20일 <스카이데일리>에 ‘중국과 일본의 역사왜곡은 어디까지 와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글을 두차례에 걸쳐 전한다.

한반도 역사는 실제 역사의 5% 밖에 되지 않는다. <삼국사기>는 고려 17대 인종(1145년) 때 김부식(1075~1151)이 여러 학자의 도움을 받아 1146년 출간된 우리나라 국보 322-1호다. 이 책의 95%가 ‘유·연·제·노·오·월(幽燕濟魯越)’의 기록이다.

이에 반하여 <삼국유사>(三國遺事)는 정신왕과 무강왕(武康王)의 기록 밖에 없다. 이 두 왕은 대륙에 없었고 반도에서 왕 또는 분왕(分王, 칸干)으로 있었던 왕이다. 그런데 일본은 어떠했는가? <한서지리지>(漢書地理誌)에 의하면 기원전 1세기경 왜인(倭人)은 한(韓)의 78개국 제후의 하나였다.

동이(東夷)인 왜는 한(韓)의 78개국 제후인 비미국(卑彌國)과 구노국(狗虜國)의 발전국가로 <삼국사>(三國史) 권(卷) 46 범위에 있었다. 그런데 일본은 이를 숨기려하나 이 사실은 숨길 수 없는 것이다. 중국과 일본은 당(唐)나라 때부터 우리 역사를 반도로 옮기고, 왜는 일본 열도로 옮기려 시도하며 역사를 왜곡하고 조작하나 이 역사의 진실은 바꿔질 수 없다.

왜는 한(韓)의 78개국 제후의 하나였기에 히미코가 세웠다는 비미국과 구노국을 670년 당나라가 일본이라는 국호를 쓰도록 하였다. 그 후 명(明)나라도 1403년 우리의 <왜인전>(倭人傳)을 일본에 주면서 일본 국호를 쓰도록 하였다. 일본이 대륙에 있을 때는 왜 또는 왜인이었다. 1403년 이전에는 일본열도(日本列島)에서는 야마토(大和)라고 했다.

중국의 <18사>(史) ‘동이전’(東夷傳)에도 왜 또는 왜인이었다. 이 왜는 유·연·제·노·오·월 지역의 나라이며, 월왕(越王) 구천(句踐)의 후예(後裔)국가이고, 한(韓)의 비미국과 구노국의 발전국가로 78개국 제후의 하나였다. 이 지역은 회계(會稽), 이주(夷洲), 주애(朱崖), 담이(?耳), 남월(南越)이 살던 나라로 <삼국사> 권(卷) 46의 범위 내에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를 숨기며 일본열도에 있었던 것처럼 숨기려 하나 바꿀 수 없다.

우리 역사교육은 일제 식민사관 교육 그대로다. 우리나라 역사교육은 일제식민사관을 그대로 가르치고 있다. 이것은 1910년 8월 29일 국치일을 당하고 한달이 지난 10월 1일 총독부가 의도한 대로 우리가 쓰던 교과서를 모두 불법화한 후, 1920년부터 ‘일본역사를 우리국사’라 하고 학교에서 가르치기 시작한 이래 바뀐 것이 없다.

더욱이 1922년 ‘조선사편수회’를 총독부 산하에 두고, 총독부 제2인자인 정무총감(政務摠監)을 책임자로 해서 만든 것이 <조선사>(朝鮮史)다. 그런데 이 <조선사> 내용을 지금도 거의 그대로 가르치고 있다. 때문에 우리 국사는 광복 이후 95%를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조선사>에는 ‘환국’과 ‘배달국’ 역사도 뺐다. 우리민족은 천손민족으로 1만2000년 동안의 위대한 역사적 사실과 유라시아의 주인공으로 7천년 이상 지배하며 통치해온 역사를 가진 민족이다. 그리고 5대문명을 주도하고, 중원(中原)의 주인으로 삼국시대까지도 지배한 아시아의 역사를 고작 반도 안에 가두어놓은 5%의 옹졸한 역사내용이다.

이로 인하여 중국과 일본은 우리역사를 ‘반도 식민사학’과 중국의 ‘패권주의 사학’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또한 우리 역사교육을 맡은 교육부가 지금까지 제대로 역사교육을 하지 않고 무사안일에다 국사 사학계(國史史學界)를 장악하는 데에만 매달려, 이에 대한 대안조차 눈감고 있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이런 당국의 안일함에서 중국과 일본은 우리 역사를 제멋대로 역사를 왜곡하고 조작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사학계가 반도사관을 조장한 친일학자의 주장만 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사학계의 매국적 허구만을 추종한 결과, 지금 우리 역사는 갈 길을 모르고 헤매고 있다. 그래서 우리 역사를 반도에 한정하고, 우리 상고사는 아예 빼어버리고 단군에만 매달린 옹졸함에도 참으로 부끄러움을 모르고 있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하며 우리 사서(史書)를 다 몰수하고 다 거둬 갔으나 남은 사서와 중국의 사서들로서도 우리가 대륙의 주인임을 충분히 입증할 수 있다. 그런데도 연구를 하지 않은 매국사학자(賣國史學者)들이 국사학계를 장악하여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내용이 얼마나 우리역사와 거리가 있는지! 제대로 연구하고 제대로 실현토록 정책을 왜 못하는가! 할 일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과 일본의 역사왜곡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환국·배달국·고조선도, 삼국시대도 다 우리 역사다. 이 모두 대륙에서 건국했음을 밝혔는데도 아직도 매국사학자인 반도식민사관자들은 일제가 왜곡한 역사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리고 있지도 않은 반도안의 역사로 날조하고 있다. 날조는 일제의 왜곡역사만을 역사로 보며, 우리역사의 사서를 살펴보지도 연구도 하지 않은 해태함에서 나온 결과다.

중국과 일본의 사서(史書)는 거의가 허구이다. 지금 우리나라 역사교재는 하나같이 우리나라가 반도에서 삼국이 병립(竝立)하고 그 수도도 반도에 있다고 한다. 그러나 고대의 삼국시대 고구려·백제·신라·가야(伽倻 加羅)가 대륙에서 건국했고, 그 수도(首都)도 반도에는 없었다. 당시 백제(百濟)의 수도(首都)는 석문(石門) 남쪽에 백제수도 한성(漢城)이 있다고 했다. 이곳은 삼국사(三國史) 권(卷)46 지역인 것이다.

놀랍지 않은가? 우리는 바보 같이 지금껏 왜곡된 역사를 배우고 그리 알고 있다. 지금이라도 이을형 교수의 사관(史觀)이 우리나라의 정사(正史)가 되는 날이 오기를 기원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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