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신문의 날 ‘전격’ 참석해 축사···청와대 언론관 변화 관측도
[아시아엔=주영훈 인턴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저녁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3회 신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문 대통령의 신문의 날 기념식 참석 및 축사는 예정에 없었으나 최근 며칠 사이 돌연 일정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엔 작년에 이어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해 축사를 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문 대통령의 신문의 날 참석으로 향후 청와대의 언론관이 변할 것으로 보는 관측도 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취임 후 ‘방송의 날’과 ‘인터넷신문의 날’에 참석해 축사를 했으나 지난해 신문의 날엔 참석하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조선 중앙 동아 등 이른바 보수언론이 주측이 된 신문과는 다소 거리를 두어왔다. 실제 한국신문협회는 문화일보 이병규 회장이 지난 2016년부터 회장을 맡아왔으며 이전에도 송필호(중앙일보 전 부회장), 장대환(매일경제 회장)씨 등 보수신문 출신들이 2005년 이후 14년간 회장직을 잇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병규 회장 등 한국신문협회 임원, 김종구 회장(한겨레 편집인) 등 한국신문편집인협회 임원, 정규성 회장(대구일보 기자) 등 한국기자협회 임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신문의 날 63주년을 축하했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03년 신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신문과 정치권력과의 건강한 긴장관계에 대해 자신의 소신을 밝힌 바 있다. 또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도 임기 중 신문의 날 행사에 한두 차례 참석했다.